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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과 5개 구·군 단체장은 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 전 세대에 긴급재난지원금을 10만원씩 지급한다고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송철호 울산시장과 5개 구·군 단체장은 4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 전 세대에 긴급재난지원금을 10만원씩 지급한다고 밝히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시가 지난 연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힘든 새해를 맞은 지역의 모든 가정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키로 했다.

울산시 전 세대에 지급되는 이번 긴급재난지원금은 대부분 국비를 재원으로 했던 지난해 5월 1차 재난지원금과 달리 전액 지방비로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철호 시장과 5개 구·군 단체장은 4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시 전 세대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긴급재난지원금은 각 세대당 10만원씩 지급된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570억원 정도인데, 시와 각 구·군의 부담 비율은 7대 3으로 맞췄다.
 
송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새해 출발에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는 울산시의 소식을 전해드리고자 저와 구·군 단체장이 한 자리에 섰다"면서 "시민들께 따듯한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설명절 전 울산시 전 세대에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재난지원금 논의 과정에 대해 "지난해 연말 전국적인 3차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시민들께 재난지원금 지급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그동안 깊이 고심해 왔다"면서 "하지만 모든 시민이 어려운 상황임을 잘 알고 있지만, 시 재정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지급 대상과 범위, 액수를 결정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3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발표한 것도 시와 각 구·군이 의견일치를 보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송 시장은 "시는 의견수렴과 토론을 거듭한 결과 지급 대상을 한정하지 않고, 울산시 전 세대에 재난지원금 10만원씩을 지급키로 하고, 필요한 예산은 시와 구·군이 협력해 마련하기로 구·군 단체장들과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송 시장은 이와 함께 "전 세대 재난지원금과는 별도로 0세부터 5세까지 울산시 모든 영유아에게 1인당 10만원씩의 '보육재난지원금'도 지급한다"고 재확인했다.
 
송 시장은 보육재난지원금에 대해 "코로나로 인해 자녀 양육에 부담이 더 커진 부모님들의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 아이 키우기 좋은 울산을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지난해 7월 울산 영유아 전체에 10만원을 지급한데 이어 이번에 2차로 지급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보육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울산지역 학교 밖 지원센터에 등록돼 있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복지재난지원금'도 지원할 예정이다"면서 "이 같은 지원금들은 신속한 지급이 가장 중요한 만큼 관련 조례 제정과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등 거쳐야 할 절차가 있지만, 최대한 빠른 지급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시장은 울산시의회에 대해 "지난해 코로나로부터 시민 삶을 지키기 위해 네 차례의 추경을 처리했듯이, 이번 재난지원금 지급 과정에서도 가장 큰 힘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송 시장은 아울러 "시는 긴급재난지원금 뿐 아니라, 코로나로 갈수록 힘겨워지는 시민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을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 복지대책을 잇따라 추진해 나갈 것이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여러분들을 위한 금융지원 등 다각도의 지원 방안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송 시장은 덧붙여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앞으로 2주가 고비다. 시도 긴장의 끈을 절대 놓지 않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저와 구·군 단체장들은 새해, 더욱 비상한 각오와 책임감을 갖고 코로나19 종식과 민생 회복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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