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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 사회부기자
김가람 사회부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특정 업종의 영업 제한 기간도 덩달아 길어지면서 자영업자들이 죽어나고 있다. 
 
최근 유명 헬스 트레이너인 한 유튜버가 자신이 운영하던 헬스장 1곳을 폐업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1월 1일에는 대구의 한 헬스장 관장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울산은 실내체육시설은 오후 9시까지 영업이 가능해 헬스장 등 상황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빡빡한 수도권보다는 낫지만,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매한가지다. 
 
헬스장뿐만 아니라 휴게음식점, 노래방 등 정부의 규제 대상 업종 업주들은 모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집합 금지 기준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또 무작정 금지하기 보다는 대책을 마련해 숨통을 트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휴게음식점 울산지회 관계자는 “식당과 카페는 영업 형태가 비슷한데, 식당은 내부 취식이 가능하고 카페 내부에서는 음용이 불가능하다는 부분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면서 “카페도 인원수 제한, 거리두기 등 지침을 지키면서 운영할 수 있다. 또 이용객의 시간을 1시간 등으로 제한하거나 오후 9시까지만 내부 손님을 받는 등 여러 대책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유흥업종이나 카페 내에서도 포장이 불가능한 특수 업종 등은 제한조치 속에서 영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이다. 해당 업주들은 장기간 수입이 없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국민이 힘들지만 그 중에서도 자영업자들의 속이 가장 문드러지고 있다. 이들은 집단으로 울산시를 찾아가 방문하는 등 행동을 취하고 있으나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자영업자들이 바라는 점은 시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함께 정부에 의견을 건의하고, 제한 조치를 더 가다듬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는 것이다. 정부도 엉성한 제한 조치를 더 손봐 억울한 이들이 나오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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