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교통사고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보행자 교통사고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 방수현
  • 2021.01.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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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담론] 방수현 울주경찰서 경무계 경장
방수현 울주경찰서 경무계 경장
방수현 울주경찰서 경무계 경장

최근 뉴스나 신문 등 언론매체를 통해 교통사고에 의한 보행자 사망소식을 많이 접할 수 있다. 
 
교통사고에 의한 보행자 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OECD 가입국 중 최하위권을 맴돌고 있어 이에 대한 상황분석과 대책마련이 시급한 시점이다. 
 
도로교통공단의 교통사고 분석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교통 사망 사고의 70%, 보행자 사고의 92%가 전 국토의 5%를 차지하는 도심부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리고 울산시의 경우 인구 10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7대 광역시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고,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의 사망률은 45.2%에 육박하고 있다. 이에 도심부 교통사고 감소 및 보행자 안전을 위한 교통정책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울산 경찰과 울산시는 보행자와 자전거 등 교통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도로의 차량 속도를 관리하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수립, 2021년 전면시행을 앞두고 있다. 
 
안전속도 5030 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도심부 일반도로의 차량 속도는 50㎞/h, 주택가 등 보행 위주 도로의 차량속도는 30㎞/h로 제한이 된다. 
 
이러한 속도제한을 통해 교통사고에 의한 사망 및 중상 가능성을 줄이고 보행자의 교통안전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필자는 기대하고 있다. 
 
'차량 속도에 따른 사망 가능성'에 대한 관련기관의 연구 결과를 살펴보면 보행자와 차량 충돌 시 차량의 속도가 60㎞/h일 때 보행자의 사망가능성은 85%, 차량의 속도가 50㎞/h일 때 보행자의 사망가능성은 55%로 그 가능성이 무려 30%나 낮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미 세계 47개국에서 보행자 안전을 위한 차량 속도 제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고, 차량속도를 50㎞/H로 하향조정한 이후 교통 사망사고가 크게 감소하였다는 외국사례도 있어(덴마크 24%, 헝가리 18.2%, 독일 20% 감소) 교통안전 5030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평소 달리는 속도보다 느린 50㎞/h로 주행하면 정체가 증가하게 될 것이라는 일부 우려 섞인 시선도 있다. 하지만 국내 실험결과에 따르면 교차로와 신호등이 반복되는 도심부에서는 주행속도를 50㎞/h로 줄이더라도 60㎞/h로 달리는 경우와 비교하였을 때 통행시간의 차이는 단 2분밖에 나지 않았다. 
 
그리고 원활한 소통이 필요한 일부도로는 기존대로 60㎞/h의 제한속도를 유지할 예정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우리 울산 경찰은 안전속도 5030 정책의 성공적인 시행을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적극적으로 협력, 교통표지판 및 노면표시 교체와 단속카메라 속도조정을 추진해 왔다. 
 
또 2021년 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계도기간을 운영해 시민들에게 속도 하향과 그에 따른 단속 사실이 충분히 인식 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이와 병행해 현장 캠페인, TV광고 등 지속적인 정책 홍보활동을 통해 안전속도 5030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를 유도하고 그동안의 차량 위주의 교통정책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의 교통정책을 펼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작년 2020년 울산 경찰은 교통법규 위반에 대한 지도단속 등 현장 안전활동 강화와 교통사고 다발 지점의 안전시설물 개선을 통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 및 사망·부상자 수 역대 최저라는 성과를 이뤘다. 
 
이러한 울산 경찰의 노력과 앞으로 시행될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보행자 교통사고가 없는 울산이 만들어지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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