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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고용상황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계속 악화되고 있다. 일년 전보다 2만 1,000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거리두기 정책 직격탄으로 울산지역 도소매숙박음식업 등 서비스 종사자의 고용이 크게 위축됐다. 

13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울산시 고용동향'에 따르면 울산지역 취업자는 55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 1,000명(-3.7%) 감소했다. 

고용률은 57.5%로 전년동월 대비 2.2%포인트 하락했으며, 지난해 4월(57.2%)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고용률을 보였다.

산업별로 보면, 울산지역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최대 종사업종인 도소매음식숙박업이 가장 많이 줄었다. 전년동월 대비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1만 4,000명(-13.0%) 광공업에서 5,000명(-3.0%) 각각 감소했다.

직업별로는 서비스 및 판매종사자가 13.6% 내리막을 걸었고, 다음 농림어업숙련종사자 12.7%, 사무종사자 12%, 기계조작조립 종사자 2.6% 내려앉았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가 코로나19에 더 큰 영향을 받았다. 일용근로자는 최대 폭인 35.2% 줄었고, 임시근로자는 -11.2%로 조사됐다. 비임금근로자는 전년 동월 대비 -4.7%, 무급가족종사자는 -18.1%로 나타났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상향으로 식당과 주점 영업이 부진, 고용률 하락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울산지역 실업자는 2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00명(24.0%) 증가했다. 실업률은 4.4%로 전년 동월 대비 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울산지역 15세 이상 인구는 96만 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0.1%)이 줄었다. 

경제활동인구 또한 58만명으로 경제활동 참가율 60.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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