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중으로 떨어진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오랜 기간 여야를 통틀어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부동의 1위를 달리며 흔들릴 것 같지 않았던 이 대표 지지율이 최근 심각한 위기에 처한 것이다.
13일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 3.1%포인트) 이재명 지사는 25.5%, 윤석열 검찰총장은 23.8%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반면 이 대표는 14.1%로 두 주자와 큰 격차를 보이며 뒤 처졌다. 더욱이 지난해 부터 이어져 온 같은 여론조사에서 11월엔 22.2%, 12월엔 18.0%를 기록하며 이 대표는 꾸준히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먼저 이 지사는 세대별 조사에서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두 20% 이상의 지지를 얻었다. 아울러 전 지역에서 두 자릿수를 지지율을 획득했다. 또한, 민주당 지지자 중 45.3%가 이 지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경선 통과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반면 이 대표가 새해 초 승부수로 꺼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이 오히려 역풍은 맞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그는 △부산·울산·경남 8.8%과 △대구·경북 9.3% △강원권 6.7%에서 한 자릿수에서 머무는 등 고전했다. 20대의 지지율도 7.4%에 그쳤다.
범야권에서는 윤 총장이 여전히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30.4% △대구·경북 30.7% △충청권 35.6% 등에서 30% 이상의 지지를 획득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자 중 50.7%가 여전히 윤 총장을 차기 대선 후보 1위로 꼽는 등 '윤석열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길리서치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