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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유통경기전망(RBSI)지수 추이. 울산상공회의소 제공 

올해 울산지역 소비 심리 위축세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파악됐다. 울산상공회의소의 2021년도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조사에서다. 

울산상의가 지역 내 50개 표본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망치는 전 분기 대비 15포인트 상승한 '85'로 집계됐다. 직전 2020년 4분기 대비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기준치(100)을 밑돌아 지역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부진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 강화 및 기간 연장으로 지역 감염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위축된 지역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업종별로는 백화점(167)의 경우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객수가 크게 저조했던 전분기 대비 상대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업태 중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어서는 전망치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슈퍼마켓(71)과 대형마트(55), 편의점(50)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의 연장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식자재, 생필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의 신선유통시장 진출로 소비자의 온라인 구매 접근이 더욱 용이해져 오프라인 매장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지속적인 지역내 확진자 발생으로 대면활동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면서 지역 소매유통업체의 전망이 어두울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종식 후 온라인 쇼핑 증가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현재 대비 증가(58%)', '현재와 비슷(34%)'과 '현재 대비 감소(8%)' 순으로 조사됐다. 

유통산업 발전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한 정부의 정책과제를 묻는 질문에는 '유통산업 규제 철폐 및 완화(34%)'와 '소비 활성화를 위한 추가 재난지원금 배포(28%)',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자금·세제 등 지원(24%)' 을 제안했다.

한편,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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