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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사가 연내 타결에 실패한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새해 들어 교섭을 재개했지만, 노사가 서로의 입장을 고수하는 교착 상태가 여전히 이어지면서 설 이전 타결 가능성이 안갯속이다.

현대중 노사는 지난해 마무리 짓지 못한 2년치 임단협을 설 이전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5일 2019·2020 통합 6차 교섭을 시작으로 집중 교섭을 이어가고 있다. 새해 들어 3차례 교섭 자리를 가졌지만, 노사 입장 차이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열린 교섭 역시 노사가 하루빨리 임단협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부분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정작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낼 만한 의견 조율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채 교섭이 마무리됐다.

이날 노조측이 답답함을 토로하며 사측에 직접적인 타결시기를 질의했으나, 사측은 조합의 적극적인 협조 없이는 임단협 타결이 어렵다는 입장을 내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연내타결 실패 이후 노사가 각자 입장을 고수하며 교착 상태를 유지하는 모양새가 이어지고 있어 설 이전 타결 가능성이 불분명한 상황이다.

이에 노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연일 노사 양쪽을 향한 비판의 글들이 올라오는 등 지지부진한 임단협으로 인한 현장의 원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노조가 강도 높은 투쟁 전개를 예고하고 나서면서 파업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한편, 현대중 노사는 2019년 5월 초 임금협상을 시작했으나, 파업 징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 현재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초 2020년 임단협이 시작되면서 노사는 2년치 교섭을 통합해 진행 중이다.

노조는 지난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2만 304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성과급 250%+α, 그룹사 공동교섭 등을 요구했다. 이후 회사가 지난달 30일 2년치 기본급 6만 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급 약정임금의 349%, 격려금 약정임금의 100%+350만원 등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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