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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지난해 한화케미칼과 한휴큐셀앤드첨단소재의 합병으로 출범한 한화솔루션(사장 김동관)이 '친환경'에 방점을 찍고, 폐플라스틱 원료화와 바이오 플라스틱, 플라스틱 생분해 기술 연구개발(R&D)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울산지역 3개 사업장과 여수 등에 생산 거점을 둔 한화솔루션이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화솔루션은 지난 14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폐플라스틱의 친환경 처리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에는 한화솔루션과 에너지기술연구원이 앞으로 3년 동안 폐플라스틱을 녹인 열분해유를 고품질의 원료 화학제품으로 전환하는 기술(PTC ·Plastic to Chemicals)을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에 열에너지를 가해 추출하는 액상 형태의 생성물로 불순물이 많아 저급 디젤유나 보일러 연료용 등으로만 사용됐다. 양사는 질소, 산소, 염소 등의 불순물을 화학적 기술로 제거해 열분해유를 화학제품의 기초 원료인 고순도 납사(나프타)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PTC 기술이 상용화되면 폐플라스틱에서 생산한 납사를 납사분해설비(NCC)를 통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플라스틱 기초 원료로 다시 생산할 수 있어 플라스틱의 반복 사용이 가능해진다.

한화솔루션은 폐플라스틱 친환경 처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솔루션 제공
한화솔루션은 지난 14일 폐플라스틱 친환경 처리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화솔루션 제공

또 한화솔루션은 커지는 친환경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에 대응해 친환경 포장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포장재 가공업체 신혁과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를 내걸고 일회용 스티로폼 포장재를 대체하기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한 결과, EPP를 활용해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했다. EPP는 화학발포제를 사용하지 않아 가볍고 웬만한 충격에도 부서지지 않는다.

기존의 가전제품 포장재를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기존 포장재는 화학발포제를 활용한 탓에 스티로폼 가루와 같은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한다. EPP는 이러한 단점을 해결했다. 이 외에도 바이오매스 기반의 바이오 플라스틱과 미생물로 분해하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등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1월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해 출범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미래 에너지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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