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주간 지정하자"
"올해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주간 지정하자"
  • 최성환 기자
  • 2021.01.1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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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찬 시의원 건의안 발의 여야 전원 서명
울산시 호국인물 선정·동상 재건립 등 촉구
민·관·학·연 참여 기념사업회 발족 제안
1월 임시회서 채택 시·교육청 등 전달키로
고헌 박상진 의사 역사공원 전경.
고헌 박상진 의사 역사공원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올해 울산 출신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인 고헌(固軒) 박상진 의사를 기리는 기념주간이 선포될 것으로 보인다.

울산시의회가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올해 첫 임시회에서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주간 지정 선포 촉구 건의문'을 채택키로 해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

백운찬 시의원
백운찬 시의원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소속 백운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7일 대표 발의한 건의안에는 여야 시의원 22명 전원이 서명했다.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주간 지정 선포 촉구 건의안'에는 △박상진 의사 '2021년 울산시 호국인물' 선정 △올해 8월 9일~8월 15일 순국 100주년 기념주간 지정 △동상 재건립 △서훈등급 상향을 위한 노력 △기념사업회 발족 및 추진단 구성 촉구 등의 내용이 담겼다.

백 의원은 건의안에서 "올해 8월 11일은 울산의 독립운동가이자 무장 항일투쟁을 이끌었던 광복회총사령 고헌 박상진 의사가 순국하신지 100주년 되는 날"이라고 알렸다.

건의안에선 이어 '박 의사는 1884년 울산 송정에서 태어나 1910년 판사시험에 합격, 평양법원에 발령받았으나 부임을 거부하고 곧바로 만주와 연해주로 건너가 국권회복 투쟁과 조국독립을 위한 길을 걸으셨다'면서 '1910년에는 만주에 군사학교를 세우고 1915년에는 유림들을 규합해 조선국권회복단을 조직하고 그해 7월 광복회를 조직해 총사령으로 활약했다'고 적었다.

또 '대한광복회는 1910년대 헌병경찰제에 의한 일제의 폭압적인 무단정치가 자행되던 암울한 시기에 국내에 60여개, 만주와 중국에까지 지부를 갖추고 의열투쟁을 전개했으며, 박 의사는 광복회 총사령으로 대한독립이라는 희망에 불씨를 점화하고 우리 민족에 독립의 열망을 일으켜 세웠다'며 '1918년 2월 1일 일본경찰에 체포돼 3년 넘는 재판 끝에 1921년 8월 11일 대구형무소에서 38세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했으니 올해가 바로 순국 100주년이 되는 해다'라고 밝혔다.

백 의원은 건의안에서 "박 의사 순국 100주년인 현재, 의사의 서훈등급은 3등급 '독립장'에 머물러 있고, 박 의사에 대한 인지도는 전국적으로 1%미만이며 울산 시민의 인지도도 17%에 불과하다"면서 "후손으로서, 울산시민으로서 부끄럽고, 송구한 일이다"라고 자책했다.

백 의원은 이와 함께 "북구 송정동 생가공원 내 동상은 의사의 풍모와 정체성을 제대로 담지 못했고, 위치와 방향, 태극문양이 잘못되어 있다는 비판을 받는 등 왜곡돼 있다"고 현실을 지적했다.

그는 "광복 이후 정치적 논리와 개인적 보복으로 왜곡된 박상진에 대한 역사를 순국 100주년이 된 지금에 와서 논하기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이라도 박상진을 제대로 알리고 역사를 바르게 전달하는 것은 현재를 사는 우리의 책무이자 사명이다"라고 책임감을 일깨웠다.

그는 구체적인 건의에서 "박 의사를 '2021년 울산시 호국인물'로 지정하고, 올해 8월 9일부터 8월 15일까지를 '박상진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주간'으로 지정 선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울산시는 박 의사의 동상 수정 및 재건립 요구와 박 의사 서훈등급 상향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 "울산시와 의회, 교육청을 비롯한 유관기관, 지역 기업 및 상공회의소, 각 사회단체 및 시민단체 등 시민 모두가 참여하는 박 의사 순국 100주년 기념사업회 발족과 추진단도 꾸릴 것을 제안한다"고 주문했다.

백 의원은 "올해는 박 의사가 순국하신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박 의사의 겨레사랑과 민족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건의안을 제출했다"면서 취지를 전했다.

그는 "박 의사에 대한 인식 부족과 잘못된 역사의식에 대해 반성하고 제대로 된 역사관을 정립해야 한다"며 "그의 용맹함과 의열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코로나로 상처받은 시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울산 시민의 자긍심과 공동체의식을 일깨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건의안은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제219회 울산시의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며, 채택된 건의문은 울산시와 울산시교육청, 울산상공회의소에 전달된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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