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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19일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미래성장 동력인 수소산업의 주요 거점 및 환동해 교통·물류 중심지 될 '태화강역 수소 복합허브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송철호 울산시장이 19일 울산 태화강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미래성장 동력인 수소산업의 주요 거점 및 환동해 교통·물류 중심지 될 '태화강역 수소 복합허브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 태화강역을 수소복합허브로 조성하는 '울산형 그린뉴딜 핵심 정책'의 청사진이 공개됐다.
 
미래 울산 경쟁력의 원동력이 될 수소 산업을 올해 개통하는 동해남부선과 연계하고, 이를 통해 태화강역을 수소도시 울산의 상징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19일 오후 2시 태화강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울산의 미래성장 동력인 수소산업의 주요 거점이 될 태화강역사를 수소복합허브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 태화강역사 수소에너지 사용 전환
이 사업의 주제는 '수소로 이어지는 일상, 수소로 생활하고, 수소로 움직이고, 수소로 즐기다'이며 'H2(수소)에 H(사람·건강·행복)를 더하다'라는 부제를 품었다.
 
사업은 △수소도시 상징 △주거·환경 △미래교통 △관광·문화 등 4대 분야 18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다.
 
오는 2027년까지 총 2,398억원(국비 1,228억원, 시비 607억원, 민자 등 56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관련 사업비는 국토부 수소시범도시, 환경부 수소충전소 공모사업, 민자사업 등을 통해 재원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태화강역이 갖는 상징성에는 복합허브의 개념이 적용됐다. 태화강역사를 수소에너지 건물로 전환하고 각종 배관을 통해 수소시범도시와 수소타운으로 이어지는 공간적 개념의 허브를 실현한다.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트램과 버스, 퍼스널 모빌리티, 신교통수단 등이 운행되는 교통 거점으로서의 허브 기능도 갖는다.

태화강 중심의 관광권역에 해상수단을 도입, 해오름권과 동남권역으로 관광문화를 확장하는 것은 영남권 해상관광 허브 정책이다. 

태화강역 수소복합허브 조감도.
태화강역 수소복합허브 조감도.

# 국비·시비·민자 통해 재정 조달
구체적인 사업 추진 계획을 보면, 먼저 수소도시 상징 사업으로 태화강역 광장 개선과 수소 상징물 설치, 수소공원 조성, 수소공원과 수소유람선 선착장을 잇는 수소길 조성 등이 우선 추진된다.
 
시민 의견을 수렴해 태화강역명을 수소복합허브를 상징하는 새로운 이름으로 변경하고,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관련 지원시설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주거·환경분야 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수소시범도시 조성'을 '수소타운 조성'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태화강역을 수소에너지 건물로 전환하고, 기존에 추진하던 수소 시범도시사업을 확대한다.

또 여천오거리~태화강역~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잇는 10㎞ 수소배관을 매립하고, 버스 1대와 승용차 4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수소충전소도 구축한다.
 
장기적으로는 야음지구를 태화강역과 연계해 탄소제로 친환경 수소타운을 조성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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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교통분야 사업은 태화강역 인근을 육상·해상·항공을 모두 아우르는 미래 교통의 복합허브로 조성해 나가는 사업이다.
 
철도·버스·트램 이용을 연계하는 태화강역 환승센터를 구축하고, 수소트램 실증, 1인용 이동수단(퍼스널 모빌리티)과 수소버스 도입 확대, 장기적으로는 도심교통항공(UAM)이나 위그선 같은 항공과 해상을 포함한 신교통수단 도입을 추진한다.

# 4대 분야 18개 세부사업 추진
관광·문화분야 사업은 태화강역 수소 교통망을 활용해 울산의 관광권역을 영남권 전체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우선 일산해수욕장~태화강역~국가정원을 오가는 수소 관광유람선과 울산의 주요 관광거점(태화강역~국가정원)을 달리는 수소트롤리 버스 도입이 단기사업으로 추진되고, 수소트램 실증사업과 연계한 수소 트램 관광(태화강역~장생포 구간) 개발도 장기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태화강역 수소 복합허브 조성사업'으로 2,725명의 고용 창출과 5,396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의 수소산업 경쟁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 중이고 올해는 동해남부선도 개통되는 만큼, 수소와 철도의 상승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태화강역이 수소로 생활하고, 움직이고, 즐기는, 글로벌 수소도시 울산의 상징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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