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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현 KOTRA IK 대표
장상현 KOTRA IK 대표

지난 6월 '울산경제자유구역(UFEZ)'이 공식 지정된 이후,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1월 1일부로 출범했다.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중 가장 후발주자로서, 글로벌 경기침체와 조선업 위기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울산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혁신성장 엔진 역할을 할 예정이다.
 
최상위 경제특구인 울산경제자유구역은 입주기업에 대한 조세 감면, 임대료 지원, 각종 규제완화 및 외투기업 유치를 위한 정주여건 개선 등과 같은 기존 경제자유구역으로서의 역할과 지위를 가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울산의 주력산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혁신생태계 조성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다양한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달 4일 취임한 조영신 초대 울산경제자유구청장은 울산의 우수한 수소 산업 인프라를 언급하며, 수소 분야의 기업부설연구소와 관련 기업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동북아 에너지허브로서의 울산경제자유구역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제·산업구조의 재편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수소경제 구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수소산업 육성 전략을 발표하고 공격적인 연구개발과 투자유치 활동을 하는 등 글로벌 수소경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울산경제자유구역(UFEZ)은 수소사업을 중점 유치업종으로 해, '동북아 에너지 허브'라는 비전과 '동북아 최대의 북방경제 에너지 중심 도시 육성'을 컨셉으로 한다고 발표했다.
 
수소산업거점지구, 일렉드로겐오토밸리, 연구개발(R&D)비즈니스밸리 등의 3개 사업지구로 구성된 공간에 2030년까지 약 1조 1,7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수소산업거점지구(테크노일반산업단지)는 수소경제 전환을 위한 수소산업 연구개발(R&D) 기관 집적화 및 테스트 베드 구축을 목표로 수소에너지 실증 및 연구시설 집적화와 기업하기 좋은 규제혁신 지구로 조성된다. 미래 수소경제 핵심지구로서 수소도시 조성의 기반이 된다.
 

일렉드로겐오토밸리(이화일반산업단지)는 친환경 에너지 미래자동차 부품 생산기능 지구 육성을 목표로 전지, 자동차산업 등과의 융복합을 통한 연구·생산·활용이 가능한 수소융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울산시는 대기업 자동차 산업과 중소부품업체와 연계하는 친환경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연구개발(R&D)비즈니스밸리는 과학기술원(UNIST)과 울산역(KTX) 역세권, 하이테크밸리 일반산업단지와 연계해 연구개발(R&D)및 생산, 연구개발(R&D)과 글로벌 비즈니스 지원산업 활성화, 기업인·연구인력의 정주여건 조성 및 친환경 에너지산업 선도지구로 조성된다.
 
또한, 수소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과 수소융복합지구 지정과 함께 울산경제자유구역은 한국판 뉴딜정책 실현에 앞서나가며, 전 세계적으로도 수소산업의 비교 우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유치전문기관으로서의 울산경제자유구역(UFEZ)은 최근 미중 통상분쟁, 코로나19 확산 및 각국의 스마트공장 구축 등으로 선진국의 해외투자 전략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 
 
우리나라는 K-방역을 통해 기술력과 실용성을 증명했다. 의료 R&D, 모빌리티 분야 등에서 선진국의 글로벌 기업이 한국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국토는 좁지만 세계 14위의 내수시장과 함께 발 빠른 정보력과 구매력 등 까다로운 안목을 지닌 5,000만명의 소비자가 있는 최고의 테스트베드(Test-bed)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울러, 동아시아 중심부에 위치하며 글로벌 3대 시장인 미국·중국·EU 모두와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유일한 G20 국가이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울산경제자유구역은 투자유치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한 조세 부담금 감면, 외국인 학교 및 병원 설립 특례는 물론 우수한 산업입지 제공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췄다.
 
2015년부터 KOTRA(Invest KOREA)는 경제자유구역과 MOU를 맺어 공동 맞춤형 투자유치 홍보 사업을 6년째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 타깃 투자가 발굴을 위한 지역 통합 IR 및 해외 유력 전시회와 연계한 IR을 매년 실시했으며, 국내 최대 외국인투자 행사인 외국인투자주간에서도 방한투자가를 대상으로 경제자유구역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Invest KOREA는 위와 같은 맞춤형 공동홍보 사업과 울산경제자유구역만의 전략적인 외국인투자유치 마케팅을 지원해, 위기 상황에서 울산이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 도약하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찾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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