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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가장 타격이 큰 산업을 두고 관광을 이야기한다. 지역의 관광산업은 참담한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국가정원 2호를 가진 울산이지만 지난해 지역 관광산업은 참담했다. 올해부터 새로운 패러다임의 울산관광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준비가 안 돼 있는 상황이다. 

그 돌파구의 하나로 울산시는 여러 가지 자구책을 모색하는 분위기다. 

가장 큰 핵심은 울산관광재단의 출범이다. 그동안 울산의 관광산업을 컨터롤하는 기관이 없었기에 관광재단의 출범은 기대가 크다. 실제로 울산의 경우 코로나19를 맞아 침체일로에 있는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자구책을 모색해 왔다. 그 하나로 울산시는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특별 인센티브 제도를 실기하기도 했다. 숙박이나 체류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는 코로나19 이전에도 있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이와 함께 전국적인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한 울산홍보도 강화했다. 서울 등에서 열리는 전국적인 관광산업 박람회 등에 울산을 알리고 홍보단을 만드는 등 여러 작업이 그중 하나다. 이같은 노력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위기에 봉착한 울산의 관광산업에 새로운 돌파구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에 더해 이제는 철저한 언택트 시대, 비대면 관광을 활성화하는 방향으로 관광정책을 바꿔나가야 할 시점이다.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이제 우리는 새로운 패러다임, 새로운 질서 속에서 다양한 분야에 좌표를 수정하고 미래를 위한 변화에 나서고 있다. 환경이 달라지고 위축되고 있지만 어쩌면 50년 후에나 일어날 일들이 코로나 사태로 앞당겨 찾아왔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하고 있는 사회 각 분야의 다양한 변화는 바로 그러한 증거이기도 하다. 관광산업 역시 이같은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울산시와 각 구군에서는 올들어 사이버 홍보단 운영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울산시는 '울산여행 온라인 홍보단'을 발족하고 '울산관광' 공식 블로그를 비롯해 개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을 규합해 울산 곳곳에 숨은 명소들을 발굴해 홍보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주요 축제를 미리 알리고, 취재투어를 실시해 동영상으로 생생한 축제 현장을 담아 실시간 소식을 전하는 등 울산관광 홍보의 첨병 역할을 하게 된다.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홍보 방법이다.

이제 완전히 바뀐 관광 패러다임에 맞춰 새로운 접근법으로 울산의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켜 나갈 시점이다. 울산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울산만이 가진 울산관광의 매력을 제대로 구현해 내고 이에 걸맞은 언택트 시대에 맞춘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울산은 동해를 끼고 있는 천혜의 해안 절경과 울주 7봉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배산임해'의 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신라문화 발원지이기도 하고 고대 원시인의 고래잡이 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독특한 테마관광지이기도 하다. 태화강과 고래, 선사문화와 산업관광이라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가진 울산의 관광 자산은 무수하다.

지금까지 관광도시 울산을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지만 대부분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우려할 부분은 인센티브에 의존하는 관광은 지양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번처럼 이벤트성 홍보는 자발적 관심을 이끌어 내지만 관광업체와 연계한 인센티브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울산 관광산업은 무엇보다 자체적인 역량과 콘텐츠에 의존해야 미래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한 보다 확실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다. 

울산은 이제 전국 어느 곳도 부럽지 않은 관광 인프라를 가지고 있다. 바로 태화강 국가정원이 있고 반구대암각화를 중심으로 한 선사문화 1번지가 버티고 있다. 태화강 일대가 국가정원이 된 것은 바로 대한민국 근대화의 살아 있는 현장이라는 사실 때문이다. 50년 개발의 현장이 공해의 강에서 생태의 강으로 변한 사실은 국가정원 2호로는 어림없는 상징적 보상이다.

태화강은 이제 대한민국 생태복원의 대명사가 됐다. 십리대숲과 국가정원을 다녀간 사람들은 울산이 공해도시가 아니라 생태도시라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 이를 언택트 시대에 걸맞은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숙제가 남았다. 

여기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부분이 바로 태화강을 중심으로 한 관광산업 개발이다. 태화강은 이미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여러 번 선정된 곳이다. 태화강이 버티고 있는 만큼 울산은 이제 생태도시라는 이미지가 굳건해질 기반을 가졌다.

문제는 울산이 얼마나 준비가 돼 있느냐는 점이다. 울산이 태화강 국가정원을 가진 도시지만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오고 싶은 도시가 될 수 있는가는 여전히 의문이다. 당분간 비대면 여행은 계속될 분위기다. 코로나 시대는 힐링 여행이 대세다. 여기에 걸맞은 관광지로는 태화강 국가공원이 최적지다. 준비된 콘텐츠로 비대면 관광의 수혜지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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