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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쇠부리축제 모습.
북구 쇠부리축제 모습.

지난해 코로나19 창궐로 일제히 멈췄던 지역 대표 축제들이 올해는 재개될 지 주목되고 있다.

각 지자체에서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사회 활력 제고를 위해 축제 예산을 잡아놓긴 했지만 정확한 개최 일정은 아직 확정된 바 없는 상태다.

20일 울산의 구·군 등에 따르면 올해 축제 개최여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각 구·군별로 △중구 마두희 축제 4억5,000만원 △남구 고래문화축제 12억5,000만원 △동구 조선해양축제 5억원 △북구 쇠부리축제 6억원 △울주군 옹기축제 8억5,000만원 등이 편성됐다.

남구 고래문화재단은 2021년 주요업무에 9월께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대에서 고래문화축제를 진행하는 계획을 세웠다.

당초 여름께 개최됐던 축제였지만 전반기에 축제를 열기에는 현재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는 위험하다고 판단해 하반기로 미뤘다.

특히 이번 추진 방향은 코로나 극복 희망메시지를 부여해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는데 중점을 둔다. 

만약 코로나19가 지속될 경우 축제 분산 개최로 감염 위험을 저하하는 방향으로 간다.
축제 기간 확대 및 계절별 실시 혹은 맞춤형 축제로 세대별 프로그램 구성하는 등 인원 분산 방향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남구는 5월부터 기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6월께 정확한 세부추진 및 행정지원 계획이 나올 예정이다.

북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매년 5월께 개최됐던 쇠부리축제는 올해 10월로 예정하고 있다.
축제는 달천철장 일대에서 3일간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축제를 진행할 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

2월 쇠부리추진위원회와 회의를 개최해 지난해 축제 성과 등 결산을 하고, 위원들 간 협의를 거쳐 축제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북구는 지난해 감염 확산세 속에서도 비대면으로 온라인 축제를 진행한 전례가 있다.
중구도 매년 단오에 마두희축제를 열었지만 올해는 감염 확산세 속에서 언제 개최될 지는 아직 미지수이고, 울주군도 아직 개최 일정에 대해 논의된 바가 없는 상태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대부분 지역 대표 축제들이 전반기가 아닌 하반기에 몰려 개최될 가능성도 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을 따라서 행사를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개최 여부를 지금 당장은 확답할 수 없다"면서 "코로나19로 지역민들이 많이 지쳐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 감염 확산세가 소강상태를 보이게 되면 각 지자체에서는 너도나도 축제를 개최하려고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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