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 고분자전해질막(PEMFC) 국산 수소연료전지 실증 설비(1㎿급) 준공식' 20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정부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한 디지택트 방식의 실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주) 사장, 지영조 현대자동차 사장, 이현태 (주)덕양 대표이사가 준공 버튼터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울산 고분자전해질막(PEMFC) 국산 수소연료전지 실증 설비(1㎿급) 준공식' 20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정부 화상회의시스템을 활용한 디지택트 방식의 실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주) 사장, 지영조 현대자동차 사장, 이현태 (주)덕양 대표이사가 준공 버튼터치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현대자동차가 독자기술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넥쏘 수소전기차 기술 기반의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스템으로 전력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20일 한국동서발전, 덕양과 함께 독자기술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의 준공식을 갖고, 시범 운영에 본격 착수했다.

이날 준공식은 지영조 현대자동차 전략기술본부 사장,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 이현태 덕양 대표를 비롯해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이 위치한 울산시의 송철호 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현대차가 개발한 1㎿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500㎾의 전력 생산이 가능한 컨테이너 모듈 2대로 구성돼 있으며, 넥쏘 수소전기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모듈을 발전용으로 활용했다.

울산지역의 석유화학 단지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를 수소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으며 연간 생산량이 약 8,000㎿h로 약 2,200세대(월 사용량 300kW 기준)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여러 대의 넥쏘 수소전기차 파워 모듈이 컨테이너에 탑재되는 방식으로 향후 컨테이너 대수에 따라 수백 MW로 공급량 확장이 가능하다.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스템은 빠른 출력 조절 측면에서도 기존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과 차별화된다.

기존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과 달리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 기술이 적용돼 실시간으로 전기 생산량을 빠르게 조절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가지는 전력수급 변동성의 문제도 보완할 수 있다.

이번 시범사업을 국내 연료전지 발전 시장의 부품 국산화율 향상도 기대된다.

과거 국내 발전용 연료전지의 대부분은 해외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부품 교체 및 유지 비용이 높았다. 하지만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순수 독자 기술로 개발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도입하게 돼 향후 시장이 확대될 경우 발전용 연료전지 가격과 더불어 수소차 가격 하락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은 "이번 사업은 협력관계 구축을 통해 발전사와 함께 필드에서 설비 운영에 대한 경험을 쌓는다는 점에서 매우 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시범사업을 통해 상업화를 이루어 연료전지를 타 산업에 확대 적용하고 규모의 경제를 통한 수소 산업 확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일준 한국동서발전 사장은 "이번 시범사업이 완료되면 국내 대용량 연료전지 시장에 국산 설비 도입이 확대되고, 수소연료전지 부품 국산화를 통해 수소경제가 보다 활성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린 뉴딜을 선도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새로운 '2025 전략'으로 수소연료전지 브랜드 'HTWO'의 런칭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2030년 7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 판매 목표를 내세우는 등 글로벌 수소연료전지 사업 및 수소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