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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도가 8주 만에 급반등하며 40%대를 회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과 개각 등을 계기로 지지층이 결집한 효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도 문 대통령의 신년 회견 후광 효과에 힘입어 정당 지지율에서 국민의힘을 역전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18∼20일 전국 18세 이상 1,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2.5%p)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보다 5.7%포인트 오른 43.6%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긍정평가는 지난해 11월 4주차 조사(43.8%) 이후 계속 30%대에 머무르다가 8주 만에 다시 40%대로 올라선 것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52.6%로 5.0%포인트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전직 대통령 사면과 '추·윤 갈등', 부동산 대책 등 정국 현안과 정부·여당의 악재에 문 대통령이 분명한 생각을 밝히며 정면 돌파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호남(13.5%↑), 30대(10.5%↑), 사무직(9.8%↑), 여성(7.6%↑) 등 전통적 지지층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자영업(6.6%↑)에서도 크게 올랐다. 진보층(10.8%↑)과 보수층(8.3%↑)에서도 고르게 상승했지만 중도층(1.1%↓)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보다 2.0%포인트 오른 32.9%로 국민의힘을 8주만에 앞질렀다.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지지율에서 역전한 것도 8주 만이다. 민주당 지지율 상승은 문 대통령 신년 회견 후광 효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은 3.1%포인트 내린 28.8%였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도 사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이 민주당에는 지지층 결집의 효과를 냈고, 국민의힘에는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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