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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소나무 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소나무 할아버지'

제3회 서덕출문학상 수상자인 정임조 동화작가가 6년 만에 단편동화집을 펴냈다.

 신간 '안녕하세요, 소나무 할아버지'(도서출판 동쪽나라)에는 역사, 환경, 가족 등 현재로 이어지는 과거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담겼다.

 '래고라는 이름의 고래와' '할머니는 치매 중' '신갈나무 도토리 가지가 댕강!' 등 총 8편의 단편들이 수록됐다.

 이 중 대표작 '안녕하세요, 소나무 할아버지'는 일제 강점기 때 일제가 항공기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 아름드리 소나무 허리춤을 도려내어 송탄유를 채취한 수탈의 흔적을 보고 쓴 판타지 동화다.

 그 소나무 앞에서 눈물을 머금고 '안녕하세요,  소나무 할아버지'라고 인사하는 아이는 주인공이자 곧 우리 모두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정임조 작가는 "그동안 울산에서 도시와 시골, 산과 바다, 어른과 아이들을 껴안고 사는 동안 만난 놀랍고 깜찍하고 뭉클한 이야기들을 동화로 쓰지 않고 배길 수가 없었다"며 "동화와 동시를 쓰는 즐거움은 어디에도 견줄 수 없다. 고향에 살면서 만난 소중하고 기발한 소재들을 동화로 만들어 많은 어린이 독자를 만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자 행복"이라고 전했다.

 정임조 작가는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 199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가 당선되면서 아동문학계에 입문했다. MBC창작동화대상과 서덕출 문학상, 울산 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초록 대문 집에 편지가 오면' '체리코 할아버지의 선택' 외 10여 권의 동화책을 펴냈다. 현재 울산문인협회 부회장과 울산아동문학회, MBC 금성 문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현주기자 uskhj@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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