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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은행이 속한 BNK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 대표를 선정하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일정이 이달 중 시작된다

임기 만료를 앞둔 황윤철 BNK경남은행장은 연임할 수 있다는 전망이 유력하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장기간 부진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영진 교체를 통해 쇄신을 시도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24일 지방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 주요 계열사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달 안으로 첫 회의를 열고 차기 대표를 선임하는 절차를 착수한다. 임추위는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비롯해 BNK캐피탈, BNK저축은행 등 주력 계열사별로 개최된다.

임추위는 자격 조건이 되는 후보를 대상으로 계열사별 경영 현안에 대한 면접 심사 등을 거쳐 적격후보자명단(숏리스트)을 작성하고 이를 이사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사회는 평판 조회와 면접 등을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한 후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임추위 개시를 앞두고 지역 금융권에서는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수장의 연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빈대인 BNK부산은행장과 황윤철 BNK경남은행장이 임기 만료를 나란히 앞두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 대해 김지완 BNK금융 회장의 임기가 2023년 주총 때까지 보장된 점과 코로나19 위기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이사회가 두 은행장을 서둘러 교체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실적 부진의 골이 깊어지며 김 회장이 은행계열사에 변화를 꾀할 수 있다는 점은 빈 행장과 황 행장 연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2020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부산은행 순이익은 2019년 3분기 누적 순이익보다 27.6%, 경남은행 순이익은 8.9% 줄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역경기 침체와 금리 하락으로 은행 영업환경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영향을 받았지만 다른 지방은행과 비교해도 순이익 감소폭이 큰 편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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