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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CCTV통합관제센터는 23일 성안동 일원을 모니터링 하던 중 주차된 차들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한 남성을 포착하고 이 같은 상황을 경찰에 알려 차량 절도미수범을 검거하는데 기여했다.
중구 CCTV통합관제센터는 23일 성안동 일원을 모니터링 하던 중 주차된 차들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한 남성을 포착하고 이 같은 상황을 경찰에 알려 차량 절도미수범을 검거하는데 기여했다. 중구 제공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을 노려 주택가에서 차량털이를 시도하던 30대가 구청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에 포착돼 현장에서 검거됐다.

24일 울산 중구에 따르면 중구 CCTV통합관제센터 모니터링 요원 A씨는 지난 23일 오전 1시 33분께 성안동의 한 주택가를 모니터링 하던 중 주차된 차들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한 남성을 발견했다. 이 남성은 주택가를 배회하며 주변을 경계하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

이에 수상한 낌새를 느낀 A씨는 남성의 동선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던 중 주차된 차량의 문을 잡아당기는 모습을 목격했고, 곧바로 파견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다.

경찰은 즉시 무전으로 인근 지구대에 지령을 보내 현장에 순찰차가 출동했으나 모니터링에 잡힌 현장 인근에서는 검거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찰은 인근 수색을 위해 CCTV 영상 속 남성의 사진을 중구로부터 전달받았고, 결국 30여분 뒤인 새벽 2시 10분께 최초 현장에서 1㎞ 떨어진 B마트 근처에서 인상착의가 비슷한 32살 B씨를 검문해 검거했다.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관제 요원 A씨는 "처음에는 그냥 자신의 차량에 문을 여는 것인가 했는데 여러 대를 건드리는 모습을 보며 차량털이범이라고 확신했다"며 "이웃인 중구민들에게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집중해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중구 CCTV통합관제센터는 지난 2014년 10월 개소 이후 이처럼 매년 지역 곳곳에서 발생되는 절도 등의 다양한 범죄의 용의자를 잡는데 기여해 왔다.
중구 CCTV통합관제센터에는 현재 모니터링 요원과 경찰 등 15명이 4조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면서 전체 1,800대의 CCTV를 관리하고 있다.

중구 관계자는 "CCTV통합관제센터가 주민들의 재산 등을 지키는데 제 역할을 다 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의 안전을 위해 본연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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