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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회의원
김기현 국회의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울산 남구을)은 25일 '청와대 하명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사건 의혹과 관련해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기소하기로 검찰이 방침을 정한 것과 관련해 "사실이 입증됐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1월 공직선거법 등으로 기소된 송철호 울산시장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등 13명에 대한 조속한 재판도 촉구했다.

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 실장이 사회정책비서관 시절, 2018년 지방선거에서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의 당선을 도우려고 제 핵심 공약의 예비타당성 조사 발표 시점을 조작하는 데 관여한 사실이 입증된 것"이라며 "1년간 권력이 덮고 뭉개어 온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 '판도라 상자'의 진실이 조금이나마 더 드러나려나 보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울산시장 선거 공작 사건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로 현 정권의 대표적 헌정 문란 사건"이라면서 "오죽하면 조국 씨조차 이 사건을 두고 '대통령 탄핵'을 걱정하고,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마저 '대통령 탄핵 사유'라고 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 사례를 거론하며 "정권이 총동원돼 불법을 자행했던 사건인 만큼 그 불법을 덮기 위해서 권력을 다시 총동원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경계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1년 전 기소된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13인의 범법자들에 대한 재판을 하루 속히 시작하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이광철 현 민정비서관 등에 대한 수사도 재개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사건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문재인 대통령 또한 더이상 뒤로 숨지 마시고, 사건의 진실을 국민 앞에 떳떳이 밝혀주십시오! 그것이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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