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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사내하청지회는 25일 울산시청 앞에서 현대건설기계 사내하청 노동자 불법파견 문제와 관련해 진짜 사장 면담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하청 노동자들의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고용노동부 직접고용 시정명령을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사내하청지회는 25일 울산시청 앞에서 현대건설기계 사내하청 노동자 불법파견 문제와 관련해 진짜 사장 면담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하청 노동자들의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고용노동부 직접고용 시정명령을 즉각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현대중공업 노조가 현대건설기계 내 불법파견 시정명령 이행을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한다.
2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와 사내하청지회는 울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용노동부가 28일까지 직접 고용할 것을 현대건설기계에 시정 지시했지만, 원청은 어떠한 이행 계획도 밝히지 않고 노동조합의 공문 질의조차 묵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고용노동부가 불법파견으로 인정한 현대건설기계 사내하청 노동자 27명이 현대중공업 앞에서 천막농성을 한지 오늘로 180일이다. 지난 6개월 동안 하청노동자의 노조할 권리와 고용승계, 위장폐업 철회와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쉼 없이 투쟁해왔다"면서 "고용노동부는 1월 28일까지 직접 고용할 것을 현대건설기계에 시정 지시했지만, 한 달이 지나도록 원청은 어떠한 이행계획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와 직접고용 대상 노동자들은 직접 이행계획을 듣기 위해 지난 19일 현대건설기계 울산공장 본관을 찾아갔으나 사측은 직접고용 대상 노동자들에게 공식적인 답변을 끝내 회피했다"면서 "국가 행정기관의 시정지시에 불복해 무의미한 과태료를 지불하고, 소송전으로 몰고 가는 것이 과연 회사입장에서 합리적인 판단인지 직접 물을 것이다. 소모전으로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힐 것이라는 사실을 반드시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노조는 이날부터 현대중공업그룹 본사가 위치한 서울 현대빌딩 본관과 현대건설기계 본사가 있는 분당 퍼스트타워, 부산 해운대 현대글로벌서비스, 울산 현대중공업 정문 등 4개 거점에서 노숙농성에 돌입한다.

앞선 지난달 고용노동부 울산지청은 현대건설기계에 불법파견 시정지시서를 전달해 하청업체 서진이엔지 노동자들을 1월 말까지 직접 고용하라고 했다.
굴삭기 붐과 암 등을 만드는 서진이엔지는 지난해 8월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를 잃은 노동자들은 원청에서 그동안 사내하청 작업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불법파견이라며 고용승계를 요구해왔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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