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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청소년문화의집은 26일 동구청을 방문해 박용익 선생이 작사 작곡해 만든 방어진 블루스를 청소년문화의집 동아리에서 랩으로 재해석해 제작한 CD를 정천석 동구청장에게 전달했다.
동구청소년문화의집은 26일 동구청을 방문해 박용익 선생이 작사 작곡해 만든 방어진 블루스를 청소년문화의집 동아리에서 랩으로 재해석해 제작한 CD를 정천석 동구청장에게 전달했다.

6·25때 동구지역에서 불리어지던 가요 '방어진블루스'가 동구지역 청소년들의 노력으로 다시 태어났다.

동구청소년문화의집(관장 이미영)은 26일 정천석 동구청장에게 동구청소년문화의집 동아리 출신인 보컬 임혜원씨와 강준구 학생(대송고) 등 지역 청소년들이 제작한 '방어진 블루스' CD 액자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방어진 블루스'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4후퇴 때 울산으로 피난 온 박용익이 작사 작곡한 노래다. 피난 생활의 애환과 이루지 못한 사랑의 허무한 마음을 담은 애잔한 곡조로 당시 방어진을 중심으로 유행했다가 1953년 휴전협정 후 사회변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이후 울산지역 대중음악 연주자인 고 이일우씨가 구전되던 노래를 채보해 악보로 남겼고, 1994년 한국연예협회 울산광역시지회 주최 창작가요발표대회에서 불리기도 했다.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졌던 '방어진블루스'는 동구문화원 장세동 소장이 우연한 기회에 입수한 악보를 자신의 저서를 통해 소개하고, 동구청 구정소식지 명예기자인 유병기씨가 이 내용을 취재해 동구청 구정소식지 '대왕암'에 기고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소식지 명예기자이자 청소년 전문가인 이진규 동구청소년진로지원센터 사무국장이 지역 청소년들을 섭외해 노래로 만들어 방송과 언론 등에 소개하면서 70년 전의 '방어진블루스'가 재탄생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CD에는 원곡 그대로의 느낌을 살려 트로트 버전으로 부른 임혜원의 오리지널 곡과 방어진블루스를 창의적으로 해석해 랩 버전으로 부른 강준구 학생의 곡, 행사 반주용 MR 등이 담겨있다. 그동안 만들어진 음원을 모아 CD제작하는 사업은 동구청소년문화의집이 '지역사회개발프로젝트'로 추진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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