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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 판매 감소에도 불구 고가 차종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은 큰 폭의 개선을 기록했다. 40%를 웃도는 영업이익이며, 영업이익률도 사상 첫 5%를 상회했다. 올해는 자동차 부문 매출을 전년 대비 14~15%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차는 26일 2020년 4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IFRS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 6,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고 밝혔다.

판매는 4.7% 감소한 113만 9,583대에 그쳤지만 매출은 5.1% 증가한 29조 2,434억원(자동차 23조 4,796억원, 금융 및 기타 5조 7,638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34.4% 증가한 1조 5,217억원, 당기순이익은 78.3% 증가한 1조 3,767억원이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세를 이어가 감소했다"며 "그럼에도 영업이익은 제네시스 GV80, G80 등 고급차 및 SUV 판매 비중 확대로 큰 폭의 개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률은 5.6%로, 2017년 3분기(5.0%) 이후 처음으로 5%를 상회했다. 이는 지속적인 신차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을 추진한 결과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자자 신뢰 구축 및 투명성 제고를 위해 금년부터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처음 도입해 제공하기 시작했다"며 "2021년 자동차 부문 매출액 성장률은 전년 대비 14~15%,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4~5%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연간 경영실적은 △판매 374만 4,737대 △매출액 103조 9,976억원 △영업이익 2조 7,81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판매는 15.4% 줄었고,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22.9% 각각 감소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 판매 목표를 국내시장 74만 1,500대, 해외시장 341만 8,500대를 더한 총 416만대로 수립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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