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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구 이동자 수가 5년만에 가장 컸던 가운데 울산시가 순유출률이 가장 높았다. 지역 주력산업 부진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불황 등으로 울산의 인구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 세종과 경기는 전 연령층에서 순유입이 컸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0년 국내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 사람이 크게 늘며 21년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동자 수는 773만 5,000명으로 2015년 이후 5년만에 가장 많았다. 이는 1년 전보다 8.9%인 63만 1,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전년 대비 증가 폭은 1999년 이후 최대치였다.

이는 주로 주택 사유로 분석됐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택을 사유로 한 인구 이동자 수는 300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24만 7,000명 늘었다. 이는 2014년(34만 5,000명) 이후 6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인구 이동 사유 비중을 보면 주택(38.8%), 가족(23.2%), 직업(21.2%) 등 순이었다. 이는 총 이동 사유의 83.2%를 차지했다. 시도 내 이동 사유는 주택(47.2%)이 가장 많았으며 시도 간 이동 사유는 직업(34.3%)이 가장 많았다.

울산은 전국에서 최고 순유출률을 기록했다. -1.2%로 순유출자는 1만 4,000명이었다. 울산에서 순이동 연령대로는 20~29세가 5만 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59세가 2만 9,000명, 30~39세 1만 8,000명이다. 

울산에 이어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은 순유출률은 대전(-0.8%), 대구(-0.7%), 서울(-0.7%) 순으로 높았다. 순유입률은 세종(3.8%)가 절대적으로 높았고 경기(1.3%), 제주(0.5%)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이동률은 20대(25.5%)와 30대(23.2%)가 높고,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낮은 양상을 보였다. 성별 이동률은 남자 15.4%, 여자 14.8%로 남자가 여자보다 0.6%포인트 높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총 이동자 수는 71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1.1% 증가했다. 인구 이동자 증가 폭은 12월 기준으로 2006년(16.2%) 이후 14년 만에 가장 컸다. 인구 이동률은 16.5%로 1년 전보다 1.7%포인트 늘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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