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에서도 설 명절 이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추진될 전망이다.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울산대학교병원 의료종사자가 첫 백신 접종자가 된다.

26일 울산시의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 구성 운영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10월 코로나19 국제 백신 공동구매 연합체인 '코벡스'와 1,000만명 분의 백신 구입을 계약했다. 이 중 5만 명 분을 우선 설 명절 이전 공급받아 전국의 감염병 전담병원에 분배한다.

울산의 경우 유일한 감염병 전담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 의료 종사자 2,000여명이 첫 백신 접종 대상자다.

일정별로는 1분기에 접종 2순위인 지역 내 보건의료와 요양병원 종사자 2만 5,600여명이 접종 대상자에 포함된다.

이후 접종 3순위는 18세 이상 시민 중 고혈압이나 당뇨, 암과 폐질환을 보유한 기저질환자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계약물량이 적고 상온보관이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이 공급되면 민간병의원에서 접종받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예방접종추진단을 구성하고 5개 구·군에 접종센터 설치를 확정했다.

접종센터는 △중구 동천체육관 △남구 국민체육센터 △동구 전하체육센터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 △울주군 국민체육센터와 남부통합보건지소에 설치될 예정이다.

3분기 이후 추가로 들여올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경우 각각 영하 20도와 영하 85도의 초저온 냉동고가 필요해 울산시는 우선 중구와 남구에 냉동고 설치 예산을 배정했다.

울산시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4팀으로 구성됐으며 종합계획수립, 백신수급관리, 이상반응 조사, 접종관련 브리핑 등의 역할을 맡는다.

8개 팀으로 구성된 지원단은 접종관련 콜센터 운영, 홈페이지 관리, 자원봉사자 지원, 119 구급차 및 응급구조사 지원, 질서유지 등 행정적인 지원을 맡게된다.

한편 정부는 오는 28일 구체적인 백신 예방접종 우선순위와 장소, 시기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의료계와 정부는 26일 코로나19 백신 의정공동위원회 1차 회의를 개최하고 백신 접종계획 공유, 민간 의료인력 지원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백신 예방 접종계획의 주요 내용과 추진 현황을 설명하고, 백신 접종 시행 시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의료계는 의료현장에서 백신 예방접종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예방접종에 필요한 의료인력과 의료자원을 지원하는 데 최대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또 백신 예방접종 시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하며, 과학적 근거로 정확한 정보가 투명하게 제공될 필요가 있다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의료계와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백신 접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방역 모범국인 우리나라가 이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국난을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