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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27일 시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9회 울산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손종학·고호근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27일 시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9회 울산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손종학·고호근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27일 열린 시의회 1월 임시회 마지막 날 본회의 시정질문 답변을 통해 해묵은 시민숙원 사업인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을 원래 위치에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송 시장은 또 '가덕도신공항 찬성'에 대해 일방적인 독주라는 야당 의원의 비판에 대해서는 "일부 반대가 있더라도 더 나은 대안은 없다"며 입장 불변을 내비쳤다.

손종학 시의원이 27일 시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9회 울산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손종학 시의원이 27일 시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9회 울산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송 시장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손종학 의원(환경복지위)이 정부 예타에서 연거푸 좌절된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의 다른 이름인 '산업기술문화 공간' 추진에 대해 환영한다며 구체적인 입지와 계획, 향후 대책을 물은데 대해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 재추진'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 시장은 손 의원의 질문에 "아쉽게도 두 번의 도전에도 유치하지 못했지만, 올해 당초예산에 '산업기술문화공간 기획 방안 연구'라는 사업명으로 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고,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건립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검토 중인 위치는 기존 위치와 동일한 옛 군부대 일원이며, 사업비는 국립으로 추진되므로 관련비용이 국비 중심으로 편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예초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이던 사업의 명칭은 '국립과학관'을 거쳐 '산업기술문화공간'으로 살짝 바뀌었지만, 사업의 취지나 시설 성격을 그대로다.

송 시장은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관련한 경제성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앞서 말한 기획 방안 연구를 통해 산업부의 2차례 예타 과정에서 지적된 비용편익 분석, 시급성, 운영계획 구체화 등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이를 위해 "소관부처인 산업부와 학계, 민간 전문가, 기업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준비에 내실을 기하겠다"면서 "건립 계획을 한층 더 보강해 경제적·정책적 타당성을 확보하고, 지역균형발전 등 평가항목에 대해 논리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송 시장은 "국립산업기술박물관과 같은 메가프로젝트 추진은 결코 단시간에 이루어질 수 없다"면서 "그동안 시련은 있었지만,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탄탄하게 기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송 시장은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의 상징 도시로 탈바꿈하고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해온 울산시인 만큼 울산대공원과 테크노일반산업단지 일대를 '(가칭) 한국 산업혁명 공원'이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한국 산업혁명 공원에는 국립산업기술박물관, 국립미래과학관 등의 거점 공간을 중심으로 수소, 3D 프린팅, AI, 게놈 등 주요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호근 시의원이 27일 시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9회 울산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고호근 시의원이 27일 시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9회 울산시의회 제2차 본회의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에게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울산시의회 제공

이어진 시정질문에서 국힘의힘 고호근 의원(행정자치위)이 대형 사업에 대한 시민 목소리를 무시하는 독주·불통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을 두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송 시장은 '가덕도신공항 찬성'에 대해 고 의원이 "무턱대고 지지선언부터 해버릴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하자 "일부 반대의견이 있더라도 추진을 되돌리기는 어려우며, 현실적으로 더 나은 대안도 없다"면서 "여야가 특별법의 2월 국회 통과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광역교통망 건설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야음근린공원 개발을 공론화도 없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고 따지자 "도시계획시설 일몰을 고려한 사업으로 일방적인 녹지훼손이나 개발이 아닌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친환경적으로 조성해 나가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해명했다.

송 시장은 이밖에도 옛 중부소방서 부지 활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건립될 공공건물은 시민 접근성을 최대한 높여 인근 상인,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고,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시설이 될 수 있도록 건립과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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