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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선출의 선거인단이 될 상공의원 후보에 170개사가 등록했다. 사상 최다 수준으로 상공의원 후보 경쟁률이 1.5대 1을 기록했다. 이로써 울산상의 창립 60년 사상 초유로 투표에 의한 상공의원 선거를 예고했다. 

울산상의 측은 업종별·매출규모별 조율을 통해 상공의원 정원을 맞춘다는 입장이지만, 회장 선거가 3파전으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분위기에서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회장 선출권을 쥔 상공의원 선거에서 울산상의 회원사 477개사·3,700여표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된다. 회원의 투표권이 20대 상공의원과 회장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하기 때문이다.

울산상의는 제20대 의원 및 특별의원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후보자 명단을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울산상의가 지난 22일부터 5일간 상공의원 후보를 신청받은 결과, 26일까지 일반의원 150개사, 특별의원 20개사가 등록했다. 역대 최다 의원 등록이다. 이들 중 20대 상공의원 112명을 다음 달 3일 선거를 통해 선출한다. 일반회원 중에서 선출하는 일반의원 100명, 상공업과 관련된 업무를 하는 비영리법인 및 단체로 구성된 특별회원 중에서 선출하는 특별의원 12명 등 총 112명의 상공의원을 선출하는 것이다. 

의원 선거의 경우 연간 회비 납부 금액에 따라 회원사에 투표권이 주어진다. 최소 3표에서 최대 20표까지 행사가 가능하다. 이번 선거에서 3년간 회비를 납부한 회원사는 477개사(일반 448개+특별 29개)로 이들이 의원 선거에서 선거권·피선거권을 갖는다. 

이중 의원 후보로 등록한 150개사와 미등록 회원사 307개사가 적게는 3표, 최대 20표까지 투표권(특별회원은 각 1표)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투표율 100%를 가정하면 3,700여표가 행사될 것으로 추산됐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울산상의 창립 60여년 만에 '사상 첫 투표에 의한 의원 선출'이 예상된다. 역대 최다 상공의원 후보 등록으로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규정인 '의원 정원'을 확대·축소를 번복한 울산상의의 행보가 공정성 시비를 낳으면서 회장 입후보자들이 선거인단인 의원에 '내 사람 심기'에 나선 결과로 분석된다. 

의원 선거가 사상 처음 투표로 실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1표라도 더 얻기 위한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당선된 112명의 상공의원이 2월 17일 총회에서 20대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인단이 되기 때문이다. 

울산상의 회장 선거는 상의법에 따라 이뤄지는데 회원들이 차기의원을 선출하고 차기의원들이 총회를 열어 회장 및 임원을 호선하게 된다. 차기의원들은 회원의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하고, 회장 및 임원 선출은 간접 선거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에 따라 2월 3일 차기 회장 선출 권한을 갖는 112여곳의 울산상의 의원(일반·특별)이 정해지면 이어 2월 4~6일에는 선출된 일반 의원들을 대상으로 회장 후보 신청을 받는다. 후보들은 2월 17일 회장선출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소견을 발표한 뒤 회원들의 선택을 받게 된다. 회장후보자가 단독 출마할 경우 만장일치로 추대되거나 이의를 제기할 경우 과반이상 득표해야 선출이 확정된다. 입후보자가 2인 이상일 경우 다득표자가 선출된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과거 선거와 달리 이번 선거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돼 회원사들 간 말을 아끼는 분위기"라며 "남은 기간이 최대 분수령으로 각 후보가 얼마나 많은 지지세력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상의 차기 회장 선거는 현재 대원그룹 박도문 회장, 이윤철 금양산업개발 대표이사 회장과 최해상 대덕기공 대표이사 회장(가나다 순) 3파전으로 다자구도가 형성되면서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김미영기자 lalalal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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