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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기존 '가덕신공항'을 '부산신공항'으로 호칭을 바꿔가며 부산민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은 '가덕신공항 추진은 4월 재보궐 선거용'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적극 항변해 왔지만, 선거가 2개월 앞으로 임박하자 자인한 셈이 됐다. 지난해 11월 한정애 의원을 비롯한 138명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법안도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홍익표 정책위의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부산신공항이 국제 규모의 관문공항으로 제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특별법이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장은 "지난해 11월 여야 모두 부산신공항특별법을 발의해 소관 상임위에 접수됐는데 청문회조차 열리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관련 법을 먼저 발의해 놓고도 법안 통과에 매우 소극적"이라며 "나아가 TK(대구·경북) 지역 의원들 중심으로 이미 논의가 종식된 밀양신공항 논의까지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의 진심은 무엇인가. 부산신공항을 하겠다는 건가 말겠다는 건가. 선거 앞두고 부산신공항 장사만 하고 실제로는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마음속 깊이 갖고 있는데 내부 입장 정리가 안 되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법안을 제출했다면 진정성을 갖고 부산의 미래와 비전을 놓고 우리 당과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2월 임시국회에서 부산신공항특별법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야당의 책임있는 태도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 의장은 "부산신공항을 중심으로 신항만과 철도를 유기적으로 연결, 트라이포트를 완성시켜 동남권 지역을 동북아물류플랫폼으로 한 단계 도약시킬 것"이라며 "부산신공항은 부산, 울산, 경남 지역 주요 산업의 동반성장을 가속화시키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인천공항과의 시너지 효과로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불어 "부산연구원에 따르면 부산신공항 건설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액 88조 9,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37조 2,000억원, 취업유발인원 53만 6,000여명"이라고 부연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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