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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사회부기자
정혜원 사회부기자

코로나19로 황폐화됐던 일상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바뀌게 될지 주목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열어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는 3월부터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새 거리두기 방안에 대해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등 강제조치를 최소화하면서 방역수칙 위반을 엄격히 제한하는 방식으로 바꿀 것이라면서 일률적으로 강제하는 방역에서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방역으로 전환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행 5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개편하는 것과 더불어 방역 수칙 이행 주체인 국민의 자율적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이 같은 선언 후, 시민들은 '현실적인 거리두기' 방침이 마련될지 의심하고 있다.  
 
두 달 넘게 지속된 방역 강화 조치로, 일상에서 느끼는 국민들의 피로감은 걷잡을 수없이 커졌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생계는 파탄이 났으며 전국적으로 농민 봉기처럼 집회가 일어나고 있다. 
 
강화된 거리두기에 저녁 9시까지 영업제한을 했을 때, 장사가 생업이신 분들은 9시만 되면 바이러스가 곳곳에서 퍼지냐면서 따져 물었으며, 5인 이상 집합 금지 명령에 5명 이상인 가족은 외식도 못하냐는 등 뭇매를 맞아야 했다.
 
확산세가 줄어들만하면 종교 시설과 관련해 확진자가 나와 거리두기를 강화했던 만큼, 국민들은 종교 시설 집합을 우선적으로 막았다면 이런 사태까지 오지 않았다는 성토도 끊임없이 나왔다.  
 
거리두기를 관리·감독을 하는 지자체들도 현실과 동떨어진 지침이 내려질 때마다 예매한 상황에 직면해 시민들의 욕 바지가 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정부가 새로운 지침을 발표할 때마다 기대감보다는 실망감을 많이 느꼈던 국민으로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지침이 나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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