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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큰줄당기기 '마두희'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사진은 마두희 축제 줄당기기 모습.
울산의 큰줄당기기 '마두희'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사진은 마두희 축제 줄당기기 모습.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울산의 큰줄당기기 '마두희'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울산중구문화원은 마두희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추가 등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마두희는 조선시대인 1700년대 초부터 단오날을 맞아 병영과 울산부의 사람들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승부를 겨룬 전통 줄당기기다. 

 일제강점기 중단됐다가 울산 중구와 중구문화원이 2012년부터 재현하는 축제를 열면서 울산지역의 대표적인 풍속으로 명맥을 이어왔다.  

 중구문화원은 우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앞서 마두희를 울산시 무형문화재로 등록 추진할 예정이다. 

 심포지엄 등 학술 행사를 열어 자료를 심화한 뒤 시 문화재심의위원회에 등재 신청하고 이후 전문가 집단 자문을 거쳐 국가 무형문화재 신청 필요성을 판단,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추가 등재를 신청한다. 

 앞서 한국의 '줄다리기' 종목은 2015년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지역 줄다리기와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공동 등재됐다.

 국내에선 영산줄다리기, 기지시줄다리기 등 국가무형문화재 2개 종목, 삼척기줄다리기, 밀양감내게줄당기기, 의령큰줄땡기기, 남해선구줄끗기 등 지방무형문화재 4개 종목이 등재에 포함됐고, 이들 단체가 함께 결성한 한국전통줄다리기전승단체 연합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중구문화원은 마두희를 이 등재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연 중구문화원 사무국장은 "마두희는 특히 '줄당기기' 중에서도 자료가 많이 남아있는 등 가치가 높은 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마두희의 가치를 알고 있지만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시 무형문화재 등록부터 이뤄낸 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전문가 등도 추가 등재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태국에서도 줄다리기 추가 등재 움직임이 있어 이와 함께 심의를 받을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 올해 마두희축제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줄제작 과정부터 줄당기기까지 전 과정을 소개할 수 있는 자료 등을 보완해 등재 준비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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