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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17일 "잘못된 검찰 인사에 민정수석마저 납득 못 하고 사표를 낸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바로잡지 않으면 정권이 떠난 뒤 큰 화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박범계 법무장관 취임 후 추미애 전 장관과 달리 검찰 인사가 정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역시나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청와대 신현수  민정수석은 임명 한 달 만인 지난 9일 박범계 장관이 주도했던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논의에서 배제되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 이를 반려했지만, 신 수석은 설 연휴 이후 다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는 "가장 문제 많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그대로 두는 등 비정상적 체계에 맞지 않는 인사에 대해 취임 한 달이 막 지난 민정수석이 바로 승복하지 않은 채 사표내는 지경에 이른 것"이라며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월성 원전 불법 폐쇄 등 여러 무리한 사건 저질러놓고 억지로 덮고 넘기려 하고, 강하게 수사하는 검사는 내쫓는 이런 인사에 대통령 보좌하는 민정수석마저 납득 못 하고 사표를 낸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나경원 전 국회의원은 페이스북에 신 수석의 사의 표명을 두고 "끝내 투명인간 취급을 견디지 못한 모양"이라며 "친문 순혈주의에 완전히 매몰된 민주당 정권은 고쳐 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페이스북에 "임기 말이 되니 권력 내부가 곳곳에서 무너지는 현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이제 그만 억지 부리고 하산 준비나 하시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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