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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의 인사 이견으로 최근 사의를 표명한 청와대 신현수 민정수석을 국회로 출석시켜 진상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신현수 민정수석이 임명된지 한 달이 지나지 않아 2번이나 사의 표명했다고 한다"며 "대통령 최측근 핵심의 반란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그는 "(국정운영에서) 비정상이 너무 빈발하고 있으니 임명 한 달밖에 안된 핵심 민정수석이 반기를 들고 사의표명하는거 아니냐"며 "미봉책으로 수습해선 안 된다.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6일 청와대를 대상으로 운영위원회가 열린다"며 "민정수석을 출석시켜 그간 경위와 무엇이 문제인지 밝혀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여권의 내분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이 위기를 맞았다는 측면을 부각하겠다는 포석이다.

 그러나 민정수석은 통상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나 국정감사 등에 출석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국가의 주요 기밀사항을 다루는 자리기 때문에 국회에서 증언이 부담될 수밖에 없고 긴급상황 발생에 대비해 언제든 대통령을 보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 등에서 관례상 그렇게 해왔다. 
 따라서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 문제를 놓고 또 한번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한편 신현수 민정수석은 이날 이틀 간의 휴가원을 제출했다.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 패싱 논란'으로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한 신 수석이 문 대통령의 거듭된 만류에 주말까지 총 나흘 동안 향후 거취 문제를 숙고하는 시간을 갖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신 수석이 오늘 아침 출근해서 이틀 동안 휴가원을 냈고 처리됐다"면서 "이틀 동안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에 월요일에 출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숙고하시고 본래 모습으로 복귀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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