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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수 민정수석비서관이 검찰 간부 인사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한 뒤 휴가를 떠난 이후 청와대는 뾰족한 수습 방안을 찾지 못한 채 신 수석의 복귀만을 기다리고 있는 형국이 됐다. 

 신 수석이 22일 업무에 복귀해 어떤 선택을 하든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 타격은 피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청와대에 따르면 신 수석은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연차를 사용하고 일요일인 21일까지 나흘째 휴식을 취하고 있다. 신 수석은 이날까지 거취와 관련해 숙고의 시간을 가진 뒤 이튿날인 22일 출근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신 수석이 출근하는 22일 곧바로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수석이 이틀 동안 숙고의 가진 뒤 월요일 출근할 예정이다. 그 때는 뭐라고 말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검찰 인사 갈등은 신 수석의 사의가 알려지며 사태가 커졌고, 사태에 책임지거나 분명한 설명을 하는 참모는 없고, 혼란스러운 상황만 오히려 장기화 시키면서 사태를 확전시킨 셈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에게 미칠 타격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논란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20일 두 차례 출입기자들에 메시지를 보내 "대통령 재가없이 법무부 인사가 발표되었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검찰 인사 과정과 관련해 근거없는 추측 보도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 결정되지 않은 검찰 후속 인사까지 확정된 것처럼 추측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자제를 요청했다.

 신 수석의 사의 여부와 관련해서는 사의를 고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신 수석의 사의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다.
 반대로 신 수석이 복귀할 가능성도 여전히 살아 있다는 시각도 있다.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의 사의 표명에 지속해서 만류했고, 청와대 인사들도 공개적으로 신 수석에게 "돌아오라"는 메시지를 내고 있어서다. 

 박범계 장관도 지난 18일 신 수석을 향해 "민정수석으로 함께 있으면서 문 대통령 보좌를 함께 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잔류냐 사퇴냐. 신 수석이 지난 나흘 간의 숙고기간을 통해 어떤 결론을 냈을지 22일 결과가 주목된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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