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2.7명꼴 1천명 감염…여전한 공포감 뒤로 무덤덤함도
하루에 2.7명꼴 1천명 감염…여전한 공포감 뒤로 무덤덤함도
  • 김가람 기자
  • 2021.02.2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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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코로나 발생 1년]

2020년 2월 22일, 울산지역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우리 일상은 완전히 달라졌다. 코로나19로 모든 일상과 계획이 틀어지고 마스크 쓰기가 당연시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수업, 드라이브 스루, 전자출입 명부 도입 등 코로나19 이전과는 달라진 생활상이 자리 잡았다. 그동안 코로나19로 많은 아픔도 있었다. 1년 동안 울산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999명(21일 오후 1시 기준)이 발생했고, 이 가운데 37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 지난해 기준 울산에서 4만 7,000여 명이 코로나19로 인한 정신적 스트레스와 불안, 우울증세 등을 이유로 울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정보제공을 받았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제한되고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학생들과 상인들이 혼란을 겪기도 했다. 지난 1년 동안 코로나19로 겪은 상황들을 되돌아봤다.

지난해 신천지발 첫 확진자 이후
종교·학교·병원 n차 감염 계속돼
요양병원 집단감염 등 지역 충격도

 

코로나19 일러스트. 아이클릭아트
코로나19 일러스트. 아이클릭아트

# 지난해초부터 대구경북서 대유행 시작
지난해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2~3월 국내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울산도 2월 2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으며, 3월까지 38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 기간 동안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 대다수가 신천지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4월부터 7월까지는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했다. 4달 동안 지역 확진자는 20명이었다. 특히 3월 18일 지역 감염자 발생 이후로 6월 23일 지역 감염자가 다시 발생하기 전까지 100일 동안 해외입국 감염자들만 확인돼 '코로나19 청정도시'를 자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자축 이후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울산에서도 다시 확진자가 나왔다. 8월 8·15 광화문 집회를 전후로 2차 대유행을 겪었다. 

 울산은 8월 12일 서울을 방문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지역감염자를 시작으로 11월까지 4달 동안 14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2월부터 전국적으로 3차 대유행이 휩쓰는 가운데 울산은 요양병원과 학교, 종교시설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뤄지며 큰 피해를 입었다. 울산지역에서 12월 한 달 동안 확인된 확진자만 521명에 달한다. 12월 초 양지요양병원 연쇄감염으로 절반가량인 243명이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 중 고령 입원환자였던 확진자 33명이 숨지기도 했다. 

 올해 1월에는 218명이 확진됐으며 지난해 말부터 나타난 인터콥(기독교 선교단체 전문인국제선교단) 관련 170명 등이 포함됐다. 

 이달 발생한 확진자는 61명으로, 설 명절 전까지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였으나 그 이후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 마스크 대란에 생필품 사재기도
지난해 2월 울산지역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한동안 시민들이 너도나도 생필품을 사재기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감염병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 일부 마트에서 라면 등을 쓸어 담으며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애썼다. 

 또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되면서 마스크 물량이 부족해 시민들이 약국과 마트 앞으로 줄을 서서 마스크를 구매하는 등 마스크 대란이 벌어졌던 시기도 있었다. 

 원활한 마스크 공급을 위해 공적 마스크 판매를 하기도 했다. 다행히 마스크 대란은 정부에서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마스크 구매 요일을 제한한 마스크 5부제 등을 시행하면서 진정됐다. 지난해 7월 12일부터는 공적 마스크 판매가 종료됐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속출하자 마스크 의무화조치도 시행됐다. 11월 13일부터 버스 등 대중교통이나 150㎡ 이상 식당 및 카페 등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코로나19 감염을 피하기 위한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되면서 비대면도 빼놓을 수 없는 생활상이다. 

 지난해 말 신년을 앞두고 유명 일출 명소가 폐쇄되자 랜선 해맞이가 인기를 끌었다. 명절 기간 성묘나 가족들 간 만남을 간소화하거나 온라인 서비스로 대체하는 모습이 더는 낯설지 않다.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물건을 구매하는 등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드라이브스루 문화도 확대됐다. 밖으로 나가지 않고 '집콕'을 하면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사람들도 늘어나 일회용품 처리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기도 했다. 

비대면·집콕·모임금지 등 영향
식당·노래방 등 자영업자 줄폐업
26일 백신접종 시작 종식 기대감


 #특정업체 영업제한에 불만도
 지난 1년 동안 가장 힘겨운 나날을 보낸 이들은 자영업자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외출 자제로 전통시장부터 일반음식점, 카페, PC방 등 업종을 막론하고 피해를 입었다. 

 한동안 코로나19 전파 고위험 업종으로 분류된 특정 업종의 영업제한 기간이 길어지면서 형평성 문제가 거론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18일까지 매장 내 음식 섭취가 제한됐던 카페업종 종사자들은 엄격한 방역기준에 집단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마찬가지로 유흥업종 종사자들은 집회를 열고 월세가 밀리는 등 빚더미에 앉았다고 호소하며 집합금지를 해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코로나19가 연초에 발생하면서 학생들 또한 큰 혼란을 겪었다. 전염병으로 개학이 연기되는가 하면, 수업 진행도 온라인으로 대체됐기 때문이다. 

 대학교 신입생들은 잃어버린 캠퍼스 라이프를 아쉬워했으며, 수험생들은 꼬여버린 학사 일정에 불안감을 내비쳤다. 개학이 연기되면서 수능일정도 2주 연기돼 12월에 수능이 치러졌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사회성을 길러야 할 나이에 집에만 있어야 하는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26일부터 순차적 백신접종 시작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종식시키기 위해 백신이 신속하게 개발됐으나 언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울산시는 오는 26일부터 병원 종사자, 요양병원에 입원한 65세 미만 환자 등 총 1만5,7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보급되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이며, 이들은 바이러스 항원 유전자를 다른 바이러스에 넣어 투여하는 방식의 바이러스벡터 백신이다. 2∼8도에서의 상온 보관이 가능해 화이자 백신 등에 비해 비교적 유통과 보관이 용이하다. 

 울산에서는 유일한 감염병 전담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 의료 종사자 2,000여명이 첫 백신 접종 대상자다. 

 일정별로는 1분기에 접종 2순위인 지역 내 보건의료와 요양병원 종사자 2만 5,600여명이 접종 대상자에 포함된다. 이후 접종 3순위는 18세 이상 시민 중 고혈압이나 당뇨, 암과 폐질환을 보유한 기저질환자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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