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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이언주, 박민식 예비후보가 22일 후보 단일화에 최종 합의했다.

두 후보는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후보 단일화 성사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합동토론회 전까지 단일화 작업을 완료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는 23일 실시하고 단일화 결과는 24일 발표할 예정이다.

두 후보의 단일화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박형준 후보를 넘어서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언주 후보는 "박형준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은 대부분 6070 세대"라며 "우리가 단일화를 통해 젊은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식 후보 역시 "리더십 교체가 가장 큰 명분"이라며 "4050 보수 지지층의 지지를 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합의문을 통해 "선거판을 흔들어 세대교체형 리더, 개혁적인 리더, 흠결이 적어 본선 경쟁력이 더 큰 리더, 대선 국면에서 당에 부담을 주지 않을 리더를 선출하자는 것"이라며 단일화 취지를 밝혔다.

최종 단일화 후보는 23일 시민 대상 여론조사를 거쳐 24일 발표된다.

앞서 두 후보가 '3자 단일화' 대상으로 언급했던 박성훈 경선 후보는 두 후보와의 단일화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걸로 전해졌다. 박민식 후보는 "박성훈 후보에게도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그분이 끝까지 안 한다고 하면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회견 직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형준 예비후보의 지지도가 줄곧 앞서는 상황에서 두 후보의 후보 단일화가 의미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여러 사람들이 있으면서 지지율을 보는 것 하고 두 사람을 놓고 묻는 것은 다를 수 있다"며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언제까지 옛날 얘기에 사로잡혀서 공격과 방어를 하고 있을 거냐. 미래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어도 후보의 원천적 한계에 의해 가로막힌다면 향후 대선 국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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