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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균 울산고 교사
김철균 울산고 교사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유행한지 벌써 1년이 넘어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감염자와 사망자가 발생했고 국내에서도 경제는 물론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쳐 우리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
 
필자가 졸업한 모교이자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울산고등학교도 이러한 변화에 교사와 학생들이 달라진 일상에 적응하고 있다. 
 
달라진 일상에 대해 알아보면 첫 번째 변화는 일상에서 마스크 착용하는 것이다. 코로나19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학교생활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발병 초 학생들은 등교 시 마스크 착용에 익숙하지 않아 우왕좌왕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잘 적응해 나갔다. 개인적으로 코로나19 방역 등교지도로 인해 많은 학생들과 다양한 소통을 하게 된 것이 의미 있는 한 해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변화는 학생들에게 인터넷을 활용한 수업을 진행한 것이다. 본교는 2019년 7월 12일 동원문화재단으로 바뀌면서 교사의 수업 질 개선과 스마트 기기 활용을 통한 혁신적인 교육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2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연수를 실시해 교사의 스마트 기기 활용도와 인터넷 수업의 콘텐츠 개발을 진행했고, 코로나19 시기와 맞물려 울산에서 선도적으로 인터넷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다. 교사들이 만든 다양한 수업 콘텐츠를 통해 인터넷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을 지켜본 필자는 선도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학교 선생님들의 대처 능력에 가슴 한편으로 뿌듯함을 느꼈다.
 
세 번째 변화는 교실의 정기적 소독과 환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매일 지도하고,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해 교실 소독과 환기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울산고등학교 제21대 총동창회장을 역임한 이종헌 선배님의 천연소독제와 향균 탈취제의 기증으로 교사 전체 방역 활동 그리고 기자재 방역을 위해 각 교실 및 특별실에 소독약이 비치됐다. 수업이 끝날 때마다 수업 기자재를 소독하는 풍경도 생겨났다. 그리고 수업 중 가끔씩 교실 환기를 하는 번거로움도 마다하지 않아 다행히 현재까지 감염이 없는 학교가 됐다.
 
네 번째 변화는 달라진 급식 시간의 풍경이다. 차단막을 설치한 급식실에서 한자리를 띄워 식사를 하는 풍경 그리고 급식 안전을 위해 안전 도우미 선생님들이 채용됐다. 안전 도우미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학생들이 질서를 잘 지켜 가는 모습이 자랑스러웠다.
 
이렇게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우리 학교의 일상을 알아보았다. 
 
항상 코로나19로 분주하게 일상을 보내고 계신 보건선생님 그리고 장기간 학생 지도를 위해 아침 등교지도에 참가해 주신 모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체육수업 감염 우려에 다양한 신체활동을 적용하지 못해 불만을 많이 가졌던 2021년 졸업생들에게 늦게나마 미안하다는 말로 대신해 본다.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학생들과 교정에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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