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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군은 22일 강추위 속 바다에 뛰어들어 선원을 구조한 김인학(오른쪽) 선장에 대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울주군 제공
울산 울주군은 22일 강추위 속 바다에 뛰어들어 선원을 구조한 김인학(오른쪽) 선장에 대해 감사패를 수여했다. 울주군 제공

"눈앞에서 사람이 의식을 잃고 있는데 어느 누가 그냥 보고만 있겠습니까."

 지난 1월 3일 오후 1시 45분께 울산 남구 장생포 어선물양장 인근 해상에 통선 작업자 A씨가 바다에 빠져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그곳을 지나던 김인학 선장(57·울주군 온산읍·608일광호 어선 선장)은 사람 살려달란 소리에 바다를 살폈다. 육지에서 10m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사람이 허우적 대는 모습이 보였다. 
 김인학 선장은 A씨를 구하기 위해 나무작대기와 구명조끼를 건넸지만 A씨는 의식이 흐려져 반응이 없었다. 


 그 모습을 본 김 선장은 바다에 뛰어들어 A씨를 구조했다. 
 김 선장은 "직접 뛰어들지 않으면 A씨를 구할 수 없을 것 같은 생각에 몸이 바로 반응했다"라며 "해경 민간구조대 활동 등으로 받은 교육을 토대로 A씨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또 "A씨가 사고 이후 찾아와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라고도 했다. 

 김인학 선장은 이 공로를 인정받아 22일 용감한 울주군민상을 수상했다. 
 김 선장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상까지 받아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선호 군수는 감사패를 전하며 "울주군민으로서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발휘해 위험을 무릅쓰고 인명을 구한 용기에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강은정기자 usk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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