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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코로나19 지역 발생 1년째인 2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의 소회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송철호 울산시장이 코로나19 지역 발생 1년째인 22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의 소회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지난 1년간 울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999명을 기록한 가운데 울산시가 26일부터 본격적으로 백신접종에 나선다. 

 22일 송철호 울산시장은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1차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진행된다. 지역 내 44개소 요양병원과 37개소 요양시설의 65세 미만 환자 및 입소자, 의료진, 종사자 등 5,959명을 대상으로 26일부터 접종한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대상자 가운데 92.5%에 해당하는 5,512명의 접종 동의서를 받았다. 

 의사가 근무하는 요양병원에서는 자체접종을 실시한다. 요양시설에서는 위탁 의료기관이나 촉탁의사, 혹은 보건소 방문 접종팀이 접종하게 된다. 또 다음 달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 종사자 2,405명이 2순위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는다. 이어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인 119구급대, 역학조사요원, 방역요원 등이 3순위로 접종받는다. 4순위는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인 양지요양병원 종사자 26명이며 3, 4순위 접종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울산시는 원활한 접종을 위해 다음 달 15일까지 중구 동천실내체육관에 초저온 냉장고 및 무정전 전원장치(UPS) 등을 갖춘 우선접종센터를 개소할 방침이다. 센터에는 저온 유통 설비가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 등이 배정된다. 

 앞서 울산시는 방역당국, 의료진 등으로 구성된 백신예방접종 추진단과 준비단을 구성해 기관별 백신관리 담당자 46명을 지정했다. 또 접종과 이상반응 대응팀을 구성해 차질 없이 백신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 
 

 송철호 시장은 "백신 접종과 관련한 허위·조작 정보가 유포되고 있다. 시는 백신 관련 가짜뉴스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강력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의료인 여러분과 코로나에 취약한 고령층과 접촉하는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종사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2월 22일 울산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1년 동안 지역 내 누적 확진자 수가 999명으로 확인됐다. 이날 시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지역 내 총 확진자 수는 999명이며 완치자는 912명, 사망자는 37명이다. 

 확진자 중 남성은 467명(47%), 여성은 532명(53%)이었으며, 연령별로는 △50대 178명(18%) △40대 130명(13%) △60대 126명(13%) △10대 121명(12%) 순으로 발생했다. 구·군별 확진자는 △남구 394명(40%) △중구 193명(19%) △북구 170명(17%) △동구 121명(12%) △울주군 97명(10%) △외국인 24명(2%) 순이다. 양지요양병원, 신정중학교 등 집단발생 영향으로 남구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가족 간 확진자 현황은 가족 424명(42%), 비가족 575명(58%)으로 비가족의 비율이 높았다. 

 확진자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국내요인은 903명(90.4%)이다. △지역집단발생 655명(65.6%) △확진자 접촉 169명(16.9%) △원인미상 52명(5.2%) △신천지 관련 17명(1.7%) △수도권 등 발생지 방문 10명(1.0%)으로 집계됐다. 해외요인은 96명(9.6%)으로 해외유입 93명(9.3%), 해외유입으로 인한 전파가 3명(0.3%)으로 확인됐다. 또 지역집단발생 655명 중에서는 △요양병원 243명(37.1%) △종교시설이 224명(34.2%) △친목 등 기타 모임 93명(14.2%) △학교 관련 55명(8.4%) △815광화문 집회 관련 32명(4.95) △판매모임이 8명(1.2%) 순으로 나타났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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