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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문화예술회관은 제102주년 3·1절을 기념하는 특별공연 창작뮤지컬 '언양장날-들풀의 노래'를 3월 1일 오전 10시 30분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사진은 지난 3·1절 10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박상진'의 한 장면. 울산문화예술회관 제공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제102주년 3·1절을 기념하는 특별공연 창작뮤지컬 '언양장날-들풀의 노래'를 3월 1일 오전 10시 30분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 사진은 지난 3·1절 100주년 기념 창작뮤지컬 '박상진'의 한 장면. 울산문화예술회관 제공

3·1절을 기념해 애국지사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창작뮤지컬이 펼쳐진다. 

 울산문화예술회관은 제102주년 3·1절을 기념하는 특별공연 창작뮤지컬 '언양장날-들풀의 노래'를 3월 1일 오전 10시 30분 대공연장에서 공연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1919년 4월 2일 언양장날에 일어난 언양 3·1만세운동을 소재로 창작했다. 극은 울산만세운동 최초 희생자로 언양장터 만세운동에서 일경의 총탄에 맞아 순국한 손입분 열사와 김길천 열사를 등장인물로 설정해 언양 만세운동을 주도한 언양 천도교 교인들의 치열한 독립정신을 표현한다.


 언양만세운동이 일어난 언양 지역은 1910년에 천도교 교구가 설립될 정도로 일찍부터 천도교 세력이 성장하고 있었던 곳이다. 언양은 울산에서 가장 먼저 3·1운동이 일어난 곳으로 만세 운동을 준비하고 주도한 것은 언양 천도교 신자들이었다. 1919년 당시 서울에 머물던 천도교 울산교구장 김교경이 서울의 3·1운동 소식과 고종 독살 기사가 실린 국민회보와 독립선언문을 언양에 보내왔고, 천도교인 이규장(李圭章)이 서울로 올라가 김교경으로부터 3·1운동에 대한 구체적인 지시를 받아 내려오면서 언양 3·1운동이 시작됐다. 

 언양 천도교인들은 여러 차례 회의를 거듭한 뒤, 1919년 4월 2일 언양 장날을 만세 운동 날짜로 정하고 비밀리에 사람들을 모았다고 전한다.

 이번 공연 출연진으로는 여성독립운동가 '손입분' 역에 진정원 배우를 비롯해 백운봉, 황병윤, 이청언, 황성호, 김성훈, 하광준 등 울산지역에서 활동하는 배우들이 다수 참여한다.

 또 서지유 배우가 울산 유곡동 여시바윗골 최제우 유허지를 찾아오는 '홍이'역으로 출연한다.


 공연 연출은 창작극 '귀신고래회유해면'으로 대한민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용하 감독이, 안무는 홍이경 무용가가 맡는다. 


 김지태 관장은 "조국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널리 알리고자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울산의 역사 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작하고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 특별공연은 코로나19 거리두기 방역 실천으로 출연진이 마스크를 착용하며, 기념식장에 참석한 관계자도 객석 띄어 앉기로 진행한다. 일반시민 대상 공연은 코로나19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야외공연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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