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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의원
김기현 의원

국민의힘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4월 재보선을 앞둔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고 맹비난을 쏟아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선거 질서를 훼손하는 대통령의 노골적 선거개입은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며 "(부산 방문)일정이 끝난 다음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당사자로 재판받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도 일정에 들어 있다"며 "피고인과 같이하는 아주 볼썽사나운 일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보궐선거를 불과 40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에 갔다"며 "야당 후보를 이기기 어려울 것 같으니 대놓고 관권선거, 대놓고 선거개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최근 공식 회의를 앞두고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채 '부산에 또 가야겠네'라는 혼잣말을 한 것을 거론하며 "대통령까지 동원했나 보다"고 비아냥거렸다.


 김기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불과 40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에 갔다"면서 "야당 후보를 이기기 어려울 것 같으니 대놓고 관권선거, 대놓고 선거개입을 하겠다는 것이다. 청와대와 여당의 불법 공작선거 습성이 또 발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3년 전 울산시장 선거공작 때와 판박이처럼 닮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018년 2월, 지방선거를 3달 가량 남겨놓고, 느닷없이 울산과기대 졸업식에 참석했다. 당시 '당선이 소원'이라고 외치던 당시 송철호 후보와 악수를 하는 등 지원사격을 나섰다는 것이 김 의원의 설명이다.

 이후 김 의원은 "저와 주변인들에 대해 터무니없는 허구의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표적수사가 벌어지고, 선거 직전에는 청와대, 기재부, KDI까지 나서서 제 핵심 공약의 예타 탈락을 발표하며 저를 전방위적으로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불과 선거 40일 앞두고 대통령은 보고를 받는다는 핑계로 부산에 내려가 가덕도 신공항이라는 선물 보따리를 푼다고 한다"면서 "가덕도 신공항은 아직 국회에서 법도 통과되지 않았다. 정치적으로 이용해 먹을 작심으로 탈법을 저지르고, 국회 통과 전에 미리 장사를 하겠다는 속셈"이라고 꼬집었다.  서울=조원호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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