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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부·울·경 동남권 메가시티 현장 투어에 나선 송철호 울산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울산권 광역철도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울산시 제공

25일 부산에 온 문재인 대통령에게 송철호 울산시장은 '동남권 메가시티 조성 전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울산·부산·경남이 하나의 생활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광역교통망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특히 강조했다.
 
“여러 분야에서 통합을 이루기 위해 1시간대 생활권 조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운을 뗀 송 시장은 “부전을 중심으로 송정까지, 울산·부산·경남을 아우르는 광역전철이 신속히 완료돼야 하며, 이 전철의 운영비는 수도권과의 균형 차원에서라도 중앙에서 지방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한다"고 건의했다. 
 
또 “4차 광역철도 기본계획에 따라 울산과 노포, 양산이 하나의 순환철도망을 이룩하고, 울산과 부산, 가덕도 신공항과 마산, 창녕을 연결하는 GTX가 이곳(부전)에 건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위그선의 도입과 각 지역 대중교통망을 통합해 운영하는 것도 시작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송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송정역(가칭) 광역전철 연장'과 '울산~경남(양산)~부산 광역철도 건설'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업은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최우선 과제이자 핵심동력이며, 2018년 기준 철도 수송 분담률이 0.1%로 전국 최저 수준인 울산의 열악한 교통여건을 개선함으로써 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전략을 완성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송정역(가칭) 광역전철 연장사업은 부산 일광역에서 울산 태화강역까지의 광역철도 운행(예정)구간을 울산 송정역(가칭)까지 연장하는 사업으로, 국토부와 국가철도공단이 건설을 맡고 한국철도공사가 운영주체가 된다.
 
사업비 중 건설비는 국비 70%, 지방비 30% 차량구입비는 국비와 지방비가 각각 50%로 추진될 예정이나, 한국철도공사가 운영비 전체를 울산시가 부담할 것을 요구하면서 철도공사와 울산시 간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울산시는 부전~일광 구간은 국가부담으로 광역전철이 운영 중이고 일광~태화강 구간도 동해남부선 실시계획에 따라 국가부담으로 광역전철이 운행될 예정이므로, 송정역(가칭) 연장 사업도 정부에서 운영비를 부담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반면 한국철도공사는 '광역철도업무처리지침'에 따라 광역철도 지정 전체 구간(일광~송정)에 대해 운영 손실비를 지자체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향후 운영비에 대한 협의가 완료되면 6월까지 해당 사업을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고시하고, 기본계획 수립과 기본 및 실시설계 절차를 거쳐 공사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울산시는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등 중앙부처와 지역 국회의원 등에 적극적으로 요청해 시설개선 사업비 75억 6,000만원을 2021년도 정부 예산에 반영했다.
 
울산~경남(양산)~부산 광역철도를 국토교통부의 대도시권광역교통시행계획,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정부 상위계획에 반영해 조속히 건설하고 운영비 전액을 국비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KTX울산역에서 울산 무거, 양산 웅상을 거쳐 부산 노포에 이르는 해당 노선은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의 기반이 되는 핵심 철도 노선이다.
 
국토교통부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울산, 경남(양산), 부산 등 자치단체, 한국교통연구원 등이 수차례 협의한 끝에, 2020년 9월 울산~경남(양산)~부산 구간을 우선 추진하는 것으로 합의한 바 있다.
 
송 시장은 “동남권 메가시티의 핵심 동력은 1시간대 생활권으로 조성하는 광역교통망 인프라 확충에 있다"며 “경남 마산, 부산 부전, 울산 송정을 잇는 전동열차 도입, 부산, 울산, 양산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동남권 전체를 아우르는 동남권 대순환 철도, 동남권 어디서든 가덕도 신공항까지 1시간 이내 갈 수 있도록 하는 대심도 GTX와 신해양운송수단 위그선까지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광역교통망 구축은 지자체 차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초대형 사회기반시설인 만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점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적극 건의한 것이다.  김지혁기자 us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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