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 임원추천위원회가 최근 차기 은행장 최종후보군(숏리스트) 3인을 확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은행장 선임 절차에 돌입했다. 최종후보군에 오른 인물은 황윤철 현 BNK경남은행장, 최홍영 현 BNK경남은행 부행장, 김영문 BNK금융지주 부사장 등 3명이다.
올해 임추위는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계획에 따라 주요 계열사 CEO를 포함한 후보군이 당연후보군으로, 빈대인 부산은행장, 명형국 BNK금융그룹 부사장,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성명환 BNK저축은행 대표, 김병영 BNK투자증권 대표, 이윤학 BNK자산운용 대표 등 9명이 차기 BNK경남은행장 후보에 올랐다.
임추위는 서류심사에서 비전 및 경영전략, 성과, 전문성 등의 평가 기준으로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현 은행장의 연임이냐' '내부출신의 도전이냐' '금융지주 임원 출신이냐'를 두고 이달 중순께 인사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3명 후보는 이달 둘째 주 은행이 제시한 주제에 맞춰 직접 시청각 설명(프레젠테이션)을 하고, 그 다음 주에 면접을 거친다. 이후 이사회가 선정한 최종 후보는 오는 25일 열리는 경남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차기 행장으로 결정된다.
조직 안정화를 위해서는 황 은행장의 연임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것이 금융권의 주된 해석이다. 지역과 내부 이해도가 높은 인사로서 임기동안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특히 코로나19 상황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을 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황 은행장은 1980년 입행해 2014년 경남은행 지역발전본부장, 부행장보, BNK금융지주 경영지원본부장, 부사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2018년 3월부터 현재까지 경남은행장을 맡고 있다.
최 부행장은 위기 관리에 뛰어난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 2010년 4,000억대 대형 금융사고 발생 당시 실무 담당하며 마무리한 점은 가장 큰 공으로 평가받는다. 이 사건은 당시 경남은행 구조화금융부장과 실무자가 2008년 10월부터 2010년 4월까지 건설시행사에 허위 지급보증서를 발급한 금융사고다.
최 부행장은 경남은행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 울산·서울영업본부 본부장, BNK금융지주 그룹경영지원총괄 등을 역임하고 2020년부터 경남은행 부행장, 여신운영그룹 그룹장을 맡아오고 있다.
최근 BNK금융은 그룹내 자회사 CEO를 다른 자회사 CEO 당연 후보군이 될 수 있도록 관련 내규를 개정했다. 이때문에 김영문 BNK금융지주 부사장은 두 은행의 행장 최종 후보에 동시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김 BNK금융지주 부사장은 2012년 부산은행 투자금융부장, 부산은행 본부장, 상무, BNK금융지주 전무(그룹 CIB부문장) 등을 거쳤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