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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권 울주군선거관리위원
김지권 울주군선거관리위원

다음달 7일 실시되는 재·보궐선거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울주군에서도 범서, 청량을 선거구로 하는 울주군의회의원 1석을 선출하는 보궐선거가 예정돼 있습니다.  
 
울주군의회 의원 10명은 4년 동안 약 3조 8,000억원이라는 많은 예산을 심의하고  감독하는 일과,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대안을 제시하고, 집행부를 견제하는 매우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선출되는 의원 역시 위 예산 및 군민 삶의 질 향상에 10%에 상당하는 무거운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후보자는 자신만의 이기(利己)와 영달(榮達)을 자제하고 진정성이 담겨있는 정책과 공약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중앙정치의 흉내보다는 내실 있는 내 고장의 발전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후보자가 돼야 할 것입니다.  중국 당나라 때부터 조선 시대까지 관리의 등용기준을 정한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준처럼 신체 건강하고 지역민의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며 공부를 많이 하고 정확한 판단으로 봉사할 수 있는 후보라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유권자들은 좋은 인재를 잘 뽑아야 합니다.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부르는 선거도 끝나고 나면 후유증을 남기기도 하고 후회를 가져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연, 혈연, 지연에 안주해 후보자를 선택하다 보면 정책이나 공약이 실종되고 패거리 정치와 불신의 선거가 될 것입니다.
 
우리 유권자들께서는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책의 균형 감각이 있고 청렴하고 정직한 자질을 가진 후보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특정계파나 정당에 치우친 선택은 장기적인 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으니 후보자의 면면을 잘 살펴보고 선택해야 합니다. 
 
범서, 청량지역은 크게 넓지 않은 지역이므로 유권자 여러분들이 관심을 가진다면 지역대표로서 자질과 능력이 검증된 훌륭한 인재를 충분히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필자가 제목을 '유권자와 후보자 모두가 행복한 선거를 치르자' 라고 한 이유는 후보자는 인신공격, 선심성 공약으로 불신과 비난을 받지 말아야 할 것이며 유권자 또한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후보자를 검증해 투표한다면 후유증 없는 행복한 선거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4·7 재·보궐선거가 실시되는 범서·청량읍민 모두가 보궐 선거에 참여해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한다면 울주군의 발전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후보자는 후보자답게, 유권자는 유권자답게 각기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진정성이 아름답고 행복한 선거로 이끌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노력들이 투표에 반영돼 결과로 나타날 때 비로소 우리가 바라는 진정한 일꾼이 제대로 된 지방자치의 실현을 위해 뛰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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