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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진 날씨만큼 울산지역 갤러리들도 서서히 봄을 향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역 갤러리들은 3월 한 달간 서각부터 펩아트, 사진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사한다. 

류천열 作 '수복'
류천열 作 '수복'

# 선갤러리 문화관, 류천열 초대전
류천열 서각가가 울주군 선갤러리 문화관에서 오는 5일부터 25일까지 초대 개인전을 연다. 
 서각이란 글씨나 그림을 나무나 기타 재료에 새겨 넣은 것을 말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청곡의 나뭇결 속으로'. 말 그대로 서각의 묘미인 나무의 결을 살려 작업한 작품들이다.

 전시 주요 작품으로는 '日日新又日新(일일신우일신)' '吉祥雲集(길상운집)' 등이 있다. 

 류천열 작가는 "우리 모두에게 아낌없는 에너지를 주는 '나무'를 사용한 서각 작품으로 관람객에게 한발 앞선 봄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천열 작가는 제14회 대한민국 통일예술대전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한국서각협회 울산광역시 지회장을 맡고 있다. 

김창배 作 '송풍'
김창배 作 '송풍'

# 한빛갤러리 '김창배 초대전'
남구 한빛갤러리가 오는 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담원 김창배 작가의 초대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에서 김 작가는 차와 그림을 접목한 선차(禪茶) 그림을 주로 선보인다. 

 특히 운곡 원천석 선생의 시에 담긴 차(茶) 자리 풍경들, 은군자(隱君子), 은일화(隱逸花), 옹초(翁草)등 인간과 자연을 그림 속에 표현했다. 

 또한 '다송자 금명 보정 선사의 선사상과 다시에 관한 연구' 논문에 그려진 찻 자리 그림들도 함께 선보인다.

 김창배 작가는 제10회 한국미술상 등을 수상했고 해외 초대 개인전 19회, 국내 개인전 50회를 개최했으며 현재 단원 김홍도 연구소, 담원 TeaAart Design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김주영 作 '어떤 재현 What Representation' 그린
김주영 作 '어떤 재현 What Representation' 그린

# 가기사진갤러리, 김주영 '어떤 재현展'
중구 문화의거리에 위치한 가기사진갤러리가 오는 14일까지 김주영 사진전 '어떤 재현(What Representation)'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선 늦은 오후와 이른 새벽, 빛과 어둠의 경계에서 만난 세상의 설렘을 포착한 사진을 내건다. 

 낮에는 볼 수 없었던 색과 빛, 그 속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서 파편적인 이미지를 채집했다. 작품에는 소나무, 해변 등 푸른색, 파란색, 빨간색으로 대표되는 공간 또는 사물의 색감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김주영 작가는 개인전 'The Sea'를 비롯해 다수의 기획전, 초대전, 그룹전에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사진집 '어떤 재현' 출간과 함께 진행한다.

선바위도서관 전시홀 전경
선바위도서관 전시홀 전경

# 선바위도서관, 펩 아트 전시 
'헌 책에 온기를 불어넣다'를 주제로 한 펩 아트 전시가 울주 선바위도서관 2층 전시홀에서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펩 아트는 종이와 예술의 합성어로, 다양한 예술적 작품을 창조하는 새로운 문화영역이다. 
 작품을 칼이나 가위로 오려내는 것이 아니라 책을 한장 한장 접어서 다양한 사물, 인물, 풍경 등을 한 권의 작품으로 재탄생시킨다. 

 이번 전시회에는 최수정 펩 아트 울산지부장을 비롯해 고수진, 김영숙, 이정현 작가가 참여한다. 폐종이로 만든 크리스마스 장식품과 인물, 명화 묘사 등을 담은 작품 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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