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공의료원 모델 시립의료원 형태 적합"
"울산공공의료원 모델 시립의료원 형태 적합"
  • 최성환 기자
  • 2021.03.03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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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환복위 전문가 초청 세미나
옥민수 울대교수 등 5건 주제발표
감염병 응급 대응 300여병상 적정
시민 기대·건강수명↑ 목표 제시
국고보조 확대·특별법 제정 고려도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는 울산건강연대,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경남지역본부와 공동으로 3일 시의회 시민홀에서 '울산공공의료원 설립 추진과제 논의'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울산시의회 제공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는 울산건강연대,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경남지역본부와 공동으로 3일 시의회 시민홀에서 '울산공공의료원 설립 추진과제 논의'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울산시의회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드러난 울산의 공공의료 공백을 메꾸기 위해 설립을 추진 중인 '울산 공공의료원'의 적정 모델은 '시립(지방)의료원' 형태가 적합하다는 의견이 울산시의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나왔다.

또 앞으로 설립될 울산의료원은 최소 300병상 규모의 감염병 중증응급 상황에 대응이 가능한 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전문가의 진단이다.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가 울산건강연대, 국민건강보험공단 부산경남지역본부와 공동 주최해 3일 오후 시의사당 1층 시민홀에서 열린 '울산 공공의료원 설립 추진과제 세미나'에서 제시된 설립 방안들이다.

이날 세미나 주제 발표에 나선 전문가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공공의료 강화정책에 공감을 표하고, 특히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공공의료 시설이 없는 울산에 공공의료원을 지어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이날 5건의 주제발표 중 울산의료원의 설립 방향을 제시한 울산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옥민수 교수의 발표가 주목을 받았다.
옥 교수는 '울산지역 의료 현황과 울산의료원 모델 제안'을 통해 울산의 높은 연령표준화 사망률과 열악한 공공 보건의료 인프라 현황, 심뇌혈관질환 등 주요 질병 진료 현황을 분석한 뒤 필수의료 문제 개선을 위한 지역의료기관 간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 추축을 강화해야 한다고 구체적 방안을 제시했다.

옥 교수는 이어 울산의료원 설립의 방향성에 대해 '시립(지방)의료원' 모델을 제시했다.

그는 "시립의료원은 각 지역 내에서 공공보건의료를 확대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동돼 왔고, 지방의료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근거할 수 있어 설립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률에 명시된 지방의료원의 주요 사업들을 소개한 뒤 공단 직영병원 모델과 국립중앙의료원 분원 모델, 시립의료원 모델을 기반으로 설립된 기존 지방의료원들이 갖고 있는 장단점을 파악해 울산의료원 설립의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울산의료원의 핵심 기능에 대해 "궁극적인 목표는 울산시민의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향상 달성에 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필수의료 제공과 기존 보건의료기관과 함께 지역 내 공공성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옥 교수는 울산의료원의 설립 규모는 "급성기병상 200병상(±50), 요양·재활병상 100병상(±50), 중환자실 16병상(±4)을 합쳐 300병상(±100)은 돼야 한다"면서 "외래부는 심장내과 등 16개과에다 건강증진검진센터, 특수클리닉, 응급실 등을 두고, 중앙질료부에는 수술실, 물리치료실, 인공신장실, 임상병실·진단검사실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의 공공병원 및 의료인력 확충 방안'을 발표한 서울시립대학교 도시보건대학원 나백주 교수는 오는 2025년까지 20개 내외지방의료원을 400병상 규모로 확충하려는 정부의 공공의료 강화 정책을 소개한 뒤 "진료권 내 적정 병원이 없는 지역을 중심으로 400병상 규모의 지방의료원을 2025년까지 늘릴 계획이지만, 1년 사이에 예비타당성 항목을 개선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울산과 광주 등 후발 지역에서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며, 형평성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또 "지방의료원의 설립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국고보조를 늘려야 하며, 광역 공공의료기금 설치와 공공병원 지원특별법 제정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미나를 주관한 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이상옥 위원장은 "공공보건의료 기반 구축은 전 국민이 누려야 할 권리이자 국민의 건강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라며 "울산 공공의료 기반을 구축하고 시민들에게 보편적 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울산공공의료원 설립에 다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거리두기 준수를 위해 참여 인원을 시의원과 의료계, 대학교수, 시민단체 관계자 등으로 제한해 30여명 만 참석했으며,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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