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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은 3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손명수 국토부 제2차관을 만나 '제2명촌교 건설사업' 등 도로·철도분야 8개 현안사업에 대한 국가계획 반영을 요청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은 3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손명수 국토부 제2차관을 만나 '제2명촌교 건설사업' 등 도로·철도분야 8개 현안사업에 대한 국가계획 반영을 요청했다. 울산시 제공

송철호 울산시장이 3일 국토교통부 손명수 제2차관과 황성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본부장을 만나 '제2명촌교 건설사업'에 국비를 지원해 달라고 적극 건의했다. 

 제2명촌교 건설은 울산 중구와 남구의 단절된 구간을 잇는 시급한 사업으로, 총 1,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비 지원이 선결 과제다. 

 이날 만남은 국토부의 '제4차 대도시권 교통혼잡도로 개선계획'이 올해 상반기 중 수립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송 시장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이뤄졌다. 

# 시 자체 타당성 조사 경제성 입증
제2명촌교 건설 사업을 제4차 개선계획에 반영해 달라는 것이 송 시장의 요구다. 

 반영될 경우 설계비 100%와 공사비 50%를 국비 지원받을 수 있다. 

 제2명촌교 건설사업은 총 공사비가 1,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어 전액 시비로는 사업 추진 자체가 불가능하다. 

 제4차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이번 계획에 반영되지 못하면 제2명촌교 건설 사업은 또 다시 5년을 기다려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울산시는 낙관하고 있다. 

 제2명촌교는 울산시의 자체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B/C)이 1.23으로 높게 평가된 사업이기 때문이다. 

 남구 삼산동 오산삼거리와 중구 반구동을 잇는 제2명촌교는 길이 960m, 폭 4~6차로로 계획 중이다. 

 이와 함께 송시장은 이날 △언양∼범서간 국도24호선 지선 건설 △중구 다운동∼경주시계간 국도 14호선 확장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두동 휴게소 및 나들목 설치 등도 건의했다. 

 언양~범서 국도 24호선 지선 건설과 관련해서는 울산 서부권(KTX울산역 등)에서 울산 시가지를 연결하는 간선도로 부족으로 24호 국도 교통량 집중에 따른 만성정체 발생을 해결하기 위해 국도 24호선과 국도 14호선의 연결망 구축이 시급하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10년 단위로 수립되는 제2차 국가도로망 종합계획에 이를 반영해 달라는 요구다. 국도 14호선의 경우 중구 다운동에서 경주 외동까지의 구간 6.43㎞를 4차로로 확장해 달라는 건의다. 

 동해고속도로 범서IC,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다운2 공공주택지구조성 등이 완료되면 통과 교통량 급증에 따른 도로 폭 확장 및 선형개량이 필요하다. 

 두동 휴게소와 나들목 설치 건의는 적정거리 설치를 통해 고속도로 이용자의 편의를 증진하고 지역주민 숙원 해소와 균형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건의다. 

# 트램 2호선 예타 대상 선정도 요구
철도 분야에 대한 건의도 이뤄졌다. 

 송 시장은 '도시철도(트램) 2호선'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 '송정역 환승센터 구축' 건 등 4건의 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미 국가교통위원회를 통과한 도시철도는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앞두고 있다. 1호선은 KDI의 예타(타당성 재조사)에 착수한 상태지만, 2호선은 정부의 예타 대상에서 최근 제외됐는데 송 시장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에 선정해 줄 것을 이날 요구한 것이다.  

 송 시장은 "제2명촌교 건설을 포함한 도로·철도분야 8개 사업은 민선7기 역점 추진과제로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꼭 성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경남도 역시 이날 정부의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동남권 광역철도망을 비롯한 주요 철도망 노선 반영을 건의했다. 도가 정부에 건의한 철도망 사업은 동남권 내륙철도, 동남권 메가시티 급행철도(MTX), 경전선 고속화 등 총 17건이다. 이 중 동남권 메가시티 급행철도는 창원∼부전∼울산∼신경주∼영천∼동대구∼서대구∼창녕대합∼창원을 순환한다. 운행시간을 4시간에서 2시간 40분으로 단축할 수 있어 동남권 주요 대도시 간 이동 편의를 높일 수 있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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