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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라는 긴 터널에 끝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모처럼 지역 중소기업들도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3월 부산·울산 중소기업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밝은 소식이 반갑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는 2월 15일부터 22일까지 부산·울산 345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중소기업경기 전망조사를 한 결과, 2021년 3월 중소기업 경기 전망지수는 71.3으로 지난달 대비 6.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3월 경기 전망지수는 지난해 3월 이후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기중앙회 부·울 본부는 "경기 전망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완화와 영업시간 연장 등으로 전 산업에서 기대심리가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조업 경기 전망지수(77.1)로 지난달 대비 9.2포인트 증가했고 비제조업(65.3)은 2.9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에서 건설업은 9.2포인트 상승한 75.0을 기록했고 서비스업은 2.3포인트 오른 64.2로 나타났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모처럼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들이 긴 불황의 터널을 뚫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해서는 관련 기관과 울산시 등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유동성 문제를 해결해 주는 저금리 지원대출의 확대는 당장 서둘러야 한다. 지난달 통계에서는 울산의 수출이 급감했다는 어두운 소식이 이어졌지만 2월 수출은 호조세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이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울산지역 중소기업들은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제 백신접종이 시작됐고 긴 터널의 끝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곧바로 지역 경제의 장기침체로 이어진다.

그동안 울산시민들의 생활에도 중기 침체는 결정적인 영향을 가져왔다. 전환점이 마련된 지금이 중요하다. 이럴 때일수록 행정과 금융 기관의 지원이 절실하다. 잠깐 뉴스거리가 되는 생색내기나 언발에 오줌누기 정도의 일시적 대책으로는 안 된다. 

어떤 지원책이 필요한지 행정이 먼저 손을 내밀고 자세히 살펴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무엇보다 수동적인 자세가 아닌 보다 능동적인 지원책을 모색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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