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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송영길 의원이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지역 현안 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송영길 의원이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지역 현안 등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시의회 제공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이 4일 울산을 방문해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울산공공의료원이 시급히 설립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울산에 공공의료원이 없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공공의료원은 경제적, 손익적 관점에서 볼 문제가 아니라 서민을 위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얼마나 제공하는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 홍준표 의원이 경남도지사 시설 진주의료원을 폐쇄한 것에 대해 "뒤늦게 결과를 보면 당시 적자 의료원, 강성노조 등 과장되고 왜곡된 내용이 많았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일 울산을 방문한 이낙연 대표도 울산시당 4·7 재·보궐선거 필승결의 및 원팀 서약식에 참석해 울산지역 최대 현안인 공공의료원 설립에 대해 "송철호 시장과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통해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송 의원은 이어 '민주당 소속 구청장의 선거법 위반 때문에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가 치러져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하나, 정당은 공천을 통해 국민으로부터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그는 또 "상대 정당은 공천하고 우리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국민들은 선택의 권리가 배제된다"면서 "앞으로 여야 간 법제화를 통해 정해야 할 문제이지, 한 정당이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간담회에 앞서 "과거에도 당 대표에 두 차례 나왔다가 낙선했었다(웃음)"며 "그때도 울산지역 현안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방문을 했었다"고 전했다.

민주당 내 우원식·홍영표 의원과 함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송 의원이 이날 울산을 찾은 것은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했음을 알리고 당내 우군을 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당권 도전에 대해 "준비는 하고 있지만, 이번 재·보궐선거에 집중해야 할 시기다"며 "선거 지원에 집중하면서 4월 7일 이후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 할 것"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이밖에도 동남권 메가시티의 포문을 열어줄 가덕도신공항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김경수 경남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이 전략적으로 적극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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