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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후보등록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주자들의 공약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본선행을 확정지은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예비후보가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시의회 제공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본선행을 확정지은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예비후보가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시의회 제공

# "부지 접근성 좋고 울산 중심지"
더불어민주당 김석겸 예비후보는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울산 공공의료원'을 남구에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울산의료원 설립과 관련, "울산시는 총사업비 1,500~2,000억원을 들여 1만5,000평 부지에 300~500병상, 진료과목 20여개, 2025년 설립을 위해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해 올해 8~9월께 보건복지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또 사업 추진과 별도로 부지선정 절차를 먼저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이어 "지난 2일 이낙연 당대표가 울산을 방문해 민주당 재보선 후보자 지원과 함께 울산 공공의료원 설립 예타 면제를 약속했다"면서 "비용편익 측면에서 예타 통과가 어렵기 때문에 최근 서부산의료원과 대전의료원, 진주의료원 등 3곳이 예타 면제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울산의료원 입지 선정과 관련, "후보지 조건은 3만3,000㎡ 이상이고, 연구 시설 등 확장성이 있어야 하고, 근린벨트는 포함되지 않으며, 2023년 착공 가능한 곳이다"면서 "유치전의 과열로 인해 5개 구·군의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그는 "울산 공공의료원 설립 부지는 가장 접근성이 좋고 울산의 중심인 남구에 유치해야 하는 것이 집권당의 남구청장 후보자로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당위성이 있다"며 "남구에 유치해 내겠다"고 다짐했다.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본선행을 확정지은 진보당 김진석 예비후보가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시의회 제공
4·7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 본선행을 확정지은 진보당 김진석 예비후보가 4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기자회견을 열고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시의회 제공

# "기후위기 청정시스템 구축"
진보당 김진석 예비후보도 이날 같은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임대아파트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야음근린공원을 시민의 숲으로 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김 예비후보는 "석유화학공단으로부터 거주지를 방어하는 차단녹지인 야음근린공원이 개발되면 도심 숲 면적이 줄어들어 환경문제 등 여러 위험에 노출된다"면서 "기후위기 시대에 야음근린공원은 무엇보다도 울산 시민들과 남구민들의 생명을 지키고, 탄소를 줄이는데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자원이다"며 개발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그는 이어 "저는 1년여의 임기 동안 야음근린공원을 지키고 가꾸기 위한 운동에 집중하고, 많은 예산일 필요한 부지매입과 공원 조성은 중장기 계획을 세워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단체장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며, 야음근린공원은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행정시스템을 확 뜯어 고쳐 제도적 추진 체계를 만들고, 기후위기 대응 과정에서 생활형 일자리를 만들고 시민들의 참여를 보장하겠다"면서 "또 기후위기 전담부서 신설과 함께 구청의 각종 예산·정책 수립과 행사에 기후위기영향평가 및 탄소인지예산제도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환경감시센터를 만들어 공단으로부터 생기는 환경훼손을 막기 위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공단으로 둘러싸인 남구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공단의 공터에 숲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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