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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도 대파 값이 연일 치솟으며 1년 사이 2배 넘게 올라 '금(金)파'가 됐다. 농축수산물 중심으로 울산지역 장바구니 물가에 빨간불이 켜졌다. 21% 가량 농축수산물 물가가 뛰면서 지역 소비자물가도 1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울산지역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4(2015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올랐다. 지난해 1월(1.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신선식품지수가 설 명절 수요에 한파에 따른 채소류 작황 부진,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등이 겹치면서 21.4% 올랐다. 예년에 비해 이례적으로 큰 오름폭이다. 농축수산물이 17.1%로 크게 뛰었다. 이 가운데 파(201.4) 양파(87.1) 고구마(76.3) 사과(75.4) 등의 품목 상승이 두드러졌다. 폭등한 대파 가격이 장바구니 물가 상승을 견인한 셈이다. 또 축산물인  돼지고기(14.4) 국산쇠고기(13.8) 등도 오름세였다.

 공업제품은 0.7% 내렸다. 가공식품은 1.1% 올랐지만 석유류와 전기수도가스는 6.4%, 5.8% 각각 하락했다.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석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휘발유는 -5.6%, 경유는 -8.6%의 하락률을 보였다.

   도시가스(-10.6) 전기료(-2.1) 상수도료(-1.4)도 동반 감소했다. 

 공공서비스도 2,8 떨어졌다. 개인서비스는 1.4% 상승했고, 이 가운데 공동주택관리비(3.4) 보험서비스료(8.1) 미용료(4.4)는 올랐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가 10.2% 상승한 반면 오락·문화(-0.6%), 통신(-1.3%), 교통(-2.3%), 교육(-4.9%) 등은 낮아졌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정 내 수요 증가와 외출 자제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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