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지선 전초전 남구청장 재선거에 공들이는 여야
대선·지선 전초전 남구청장 재선거에 공들이는 여야
  • 최성환 기자
  • 2021.03.07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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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연이어 중앙당 차원 후보 지원 유세
국힘, 시당·캠프 조직 총동원 표심 결집
진보, 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연대 기대
여 '집권당 역할론' 야 '선거 책임론' 강조
민심 파악 어려워 어느당도 승리 낙관 못해
남구청사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남구청사 전경. 울산신문 자료사진

다음달 7일 치러질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가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판으로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비할 바가 못 되는 기초단체장 한명을 뽑는 영세 규모지만, 이번 선거 결과가 내년 3월 대선과 6월 지방선거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선거의 무게감은 정규 선거 못지않다.
이 때문에 이번 재선거에 임하는 여야 모두 적잖이 부담감을 느끼는 모습이다.

지역 정당의 입장에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선거인데, 재선거 구도상 여야 맞대결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이 부담을 키우는 요인 중의 하나다.
따라서 이번 울산 남구청장 재선거는 패하는 쪽의 내상이 클 수밖에 없는 선거다.

여야 거대정당이 남구청장 재선거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번 재선거 본선주자로 김석겸 예비후보가 확정된 지난 2일 이낙연 대표가 울산을 전격 방문해 울산의료원 예타 면제 추진을 약속하고 필승 결의와 원팀 서약을 통해 당내 화합을 다지는 등 표심 단속에 주력했다.

왼쪽부터 민주당 김석겸, 국민의힘 서동욱, 진보당 김진석 예비후보.
왼쪽부터 민주당 김석겸, 국민의힘 서동욱, 진보당 김진석 예비후보.

이어 차기 당권주자로 나선 우원식·송영길 의원이 연이어 울산을 방문해 김 예비후보를 지원했고, 7일에는 여당 울산협력의원단에 배치된 5명의 현역 의원들이 울산으로 내려와 이 예비후보 캠프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등 사전 표밭갈이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반면, 서울시장 야권 단일화에 올인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여당에 비해 남구청장 재선거 지원활동의 시동은 늦어지고 있지만, 표심 확장을 위한 최적기에 조직 총동원령을 내릴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무엇보다 이번 남구청장 재선거의 승패는 조직 표에 달렸다고 보고, 우군 지지층을 더 많이 투표소로 이끌어 내기 위한 다양한 대책과 수단들을 마련하고 있다.

여기에다 국민의힘은 조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남구청장 재선거의 선대위는 울산시당과 서동욱 예비후보 캠프를 아우르는 통합선대위를 구성키로 하고 현역 국회의원과 청년·여성 대표를 중심으로 한 공동선대위원장과 전직 국회의원 등을 선대위 고문단으로 하는 매머드 선대위 출범을 준비 중이다.

여야 거대양당의 물량 공세 속에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동원하고 있는 진보당은 지역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의 연대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진보정당의 단일후보에 이어 시민사회단체 연대조직인 시민공동행동의 지지 후보로 뽑힌 김진석 예비후보도 진보진영이 모토로 걸고 있는 '직접정치, 참여정치'의 이슈가 이번 남구청장 재선거에서 힘을 받을 것이라며 고무된 모습이다.

이처럼 여야 모두 진검승부를 위해 칼을 갈고 있지만, 선택을 한 달 앞둔 남구청장 재선거에선 어느 쪽도 우위를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중간 판세를 읽을 수 있는 울산 남구지역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없고,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온택트 선거운동 방식이라 지역 민심이나 분위기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선거를 한달 앞둔 각 정당과 예비후보들이 이번 재선거 대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이러한 영향이 크다.

따라서 이번 남구청장 재선거에 나선 여야 각 정당과 후보들은 객관적 데이터에 근거한 선거 운동보다는 바닥민심의 흐름에 초점을 맞추는 감성적이고 정서적인 이슈 발굴에 골몰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지역 발전론이나 여당 역할론을 부각시키고, 국민의힘과 진보당에서 정권 심판론이나 재선거 책임론에 목소리를 높이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민주당 김석겸 예비후보는 "힘 있는 여당만이 남구 발전을 보장할 수 있다"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고 있고, 국민의힘 서동욱 예비후보는 "이미 실력이 검증됐고, 준비된 남구청장"이라며 지지층 확산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여야 거대양당의 틈새를 노리는 진보당 김진석 예비후보는 "주민들이 행정에 직접 참여해 지역발전을 주도하는 남구를 만들겠다"고 변화와 새로운 선택을 호소하고 있다.

각 예비후보들의 이상동몽(異床同夢) 속에 치러질 이번 남구청장 재선거에서 민주당은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의 재현을, 국민의힘은 지난해 지역 총선 민심이 그대로를, 진보당은 변화를 위한 새로운 선택을 기대하며 지지 호소하고 있다. 최성환기자 csh9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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